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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방재성능 ‘업’… 110㎜ 폭우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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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수해안전망 추진전략 발표

온난화 대응 강우처리목표 상향

최대 100년 빈도로 폭우에 대비

10년간 3.5兆 투입해 설비 강화

침수취약지역엔 빗물터널 조성

2024년까지 市 재해지도 갱신도

서울시가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강우처리목표(방재성능목표)를 기존 30년 빈도(시간당 95㎜)에서 최대 100년 빈도(시간당 110㎜)로 상향한다. 침수 상황을 감지해 실시간으로 대피경고를 내리는 예·경보제를 새롭게 도입하고, 집값 우려 등으로 업데이트가 늦었던 서울시 재해지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더 촘촘한 수해안전망 추진전략’을 6일 발표했다. 국지성 집중호우의 강도와 빈도가 해마다 증가하고, 강우량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서울 전역의 방재목표를 상향해 재해를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현재 시간당 최대 95㎜를 기준으로 한 서울 전역의 강우처리목표를 시간당 100㎜로 상향한다. 강남역 일대 등 침수취약지역은 시간당 110㎜ 수준으로 올린다. 강우처리목표가 상향되면 택지개발,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기반시설 계획을 수립하거나 하수관로, 빗물펌프장 등 방재설비를 설계할 때 강우처리 역량을 더욱 확보해야 한다. 시는 하수관 등을 시간당 100㎜까지 처리하도록 개선하는 데에만 50년 이상의 기간과 23조원이 들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민간영역까지 고려하면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침수에 취약한 중점관리지역을 중심으로 강우처리목표에 맞춘 방재시설을 점차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방재시설 확충과 시스템 개선 등 사업에 10년간 3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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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에 취약한 강남역, 도림천, 광화문 일대에는 약 9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27년까지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설치한다. 이어 사당역, 용산, 길동 일대에 2032년까지 터널을 만든다. 침수우려지역에는 2조원을 투자해 빗물펌프장, 빗물저류조 등을 신설하고 하수관거 정비, 하수단면 확장 등 방재기반을 개선한다.

지난 8월 집중호우 당시 침수취약도로와 반지하 주택에서 침수상황 대응이 늦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에 따라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스마트 경고시스템’과 ‘침수 예·경보제’를 내년 5월부터 시범 도입한다. 시는 도로에 수위계를 설치해 모바일과 내비게이션 등으로 실시간 정보를 전송하는 방식의 지능형 수방시스템을 구축해 침수위험을 빠르게 전파한다.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침수취약가구에는 일대일로 공무원을 배치해 대피와 복구를 돕고 침수방지시설은 무상으로 설치해 나가기로 했다.

그동안 집값 등 우려에 따라 침수이력, 대피경로 등 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던 서울시 재해지도는 현 상황에 맞춰 업데이트한다. 시는 올해 침수이력 등 최신정보를 지도에 반영하고 침수시간, 침수심 등 구체적인 세대별 침수이력은 2024년 말까지 구축한다.

맨홀은 연말까지 1만개에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침수 당시 부족했던 양수기는 내년 우기 전까지 1만9000대를 동주민센터 등에 확대 배치한다. 시는 재해위험지구 등에 속한 1만㎡ 이상 건축물에만 적용되는 현행 차수시설 의무설치 규정을 모든 건축물의 지하층과 1층 출입구에 적용할 수 있도록 법제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수해를 예방하는 것은 많은 예산과 시간이 필요한 일이지만 시민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꼼꼼히 준비해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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