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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티켓 파워..구름 갤러리 몰고 다닌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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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대회 첫날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니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한 박성현.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박성현(29)이 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대회 첫날 임에도 불구하고 2천여명의 갤러리를 몰고 다니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6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1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이 1번 홀(파4)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자 ‘와!’하는 갤러리들의 환호성이 팅 그라운드 주변에서 터져 나왔다. 3번 홀(파4)에선 5m 거리의 오르막 버디 퍼트가 들어가자 갤러리들의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버디와 보기 2개 씩을 주고받은 박성현은 첫날 이븐파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오랜 시간 슬럼프와 싸우고 있는 박성현으로선 모처럼 환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즐거운 하루였다. 박성현은 경기 후 “미국에서 경기할 때는 가끔 쓸쓸할 때도 있는데, 모처럼 국내 대회에 와서 힘찬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며 만족해했다.

박성현은 최근 몇년 사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깊은 인생공부를 하고 있다. ‘제2의 최나연’이란 기대 속에 KLPGA투어에 데뷔했던 박성현은 2015년과 16년, 2년간 10승을 거두며 국내무대를 평정했다. 그리고 2017년 미국무대로 진출했고 더 큰 성공을 거뒀다. 루키 신분임에도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며 1978년 낸시 로페즈 이후 39년 만에 LPGA투어에서 올해의 선수상과 올해의 신인상을 동시석권했다.

2018년에도 메이저 타이틀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 등 3승을 추가한 박성현은 세계랭킹 1위에 올랐으며 2019년엔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과 월마트 NW 아칸소챔피언십에서 2승을 거뒀다. 하지만 박성현은 이후 부상에 시달리며 아직까지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LPGA 투어 17개 대회에 출전해 8번이나 컷 탈락했다.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엔 나가기 어려운 성적표다.

박성현은 그래도 희망을 이야기했다. 박성현은 남은 라운드 전략에 대해 “절대 욕심을 내면 안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최종라운드로 갈수록 핀 위치도 어려워질 것이다. 욕심을 내기 보다는 실수를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근 차근 우승 스코어를 만들고 싶다는 속 마음의 표현이다.

선두그룹과는 3타 차다. 정윤지(22)와 송가은(22), 정슬기(27)가 나란히 3언더파 69타로 공동 선두다. 워낙 까다로운 코스라 3타 차는 한 홀서도 상쇄가 가능하다. 염려되는 부분은 박성현의 기복이 심한 플레이다. 박성현은 최근 잘 나가다가도 갑자기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욕심을 버리고 실수를 줄이겠다는 전략을 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평균타수 1위인 박지영(26)이 2언더파 70타로 김새로미(24)와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지난 주 하나금융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한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26)는 버디와 보기 3개 씩을 주고받아 박성현과 함께 공동 13위로 출발했다. 지난 주 기권한 상금 선두 박민지(24)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27위다. 김수지가 3주 연속 우승에 성공한다면 박세리(1996년)와 김미현(1997년), 서희경(2008년)에 이어 네 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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