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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육성선수→퓨처스 올스타→특급 조커 “23년 살면서 선물 같은 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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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을 살면서 잊을 수 없는 선물과 같은 한 해다.”

한화 이글스는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마지막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2연승으로 홈 팬들에게 멋진 선물을 전한 한화. 그 중심에는 유상빈(22)이 있었다.

유상빈은 9회 유로결 대신 타석에 선 후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특급 조커'로서 한화의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연장 11회 2사 2루 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며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매일경제

한화 유상빈은 6일 대전 키움전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로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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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빈은 승리 후 “짜릿하고 행복하다. 동료들, 그리고 팬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유상빈은 육성선수 출신이다. 강릉영동대 졸업 후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못했지만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 단기간에 빛을 봤다. 퓨처스리그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른 그는 올스타전에 나서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고 이후 9월부터 1군 무대에 섰다.

1군 성적은 매우 좋다. 16경기에 출전한 유상빈은 타율 0.349 15안타 3득점 4타점 OPS 0.806을 기록 중이다. 육성선수부터 퓨처스리그 올스타, 1군 콜업 등 엄청난 속도로 성장했다. 그리고 마지막 홈 경기에선 연장 접전을 자신의 손으로 끝내며 마치 드라마 주인공과 같은 하루를 보냈다.

유상빈은 “타석에 들어서기 전, 조성환 코치님이 ‘니가 끝내자’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듣고 닭살이 돋더라(웃음). 대기 타석에서 끝내기 안타를 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정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23년(한국나이)을 살면서 꿈꿨던 위치에 다다른 한 해였다. 또 잊을 수 없는 선물과 같은 한해다. 내년에도 기회가 온다면 그동안 꿈꿔왔던 과거를 잊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김인환이라는 새로운 대포를 장착한 한화. 여기에 유상빈이란 적시타가 필요한 순간 터뜨려줄 저격수까지 갖추게 됐다. 리빌딩의 가속화를 위한 또 하나의 재료가 등장한 셈이다. 한화의 2023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대전=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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