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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신민준, 세계 1위 신진서 벽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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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전 결승서 2대0 완봉승

조선일보

신민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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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바둑 1인자 신진서(22) 9단이 무너졌다. 거함을 멈춰 세운 주인공은 입단 동기생인 신민준(23·사진) 9단. 신민준은 6일 판교 K바둑 스튜디오서 끝난 제45기 명인전 결승 3번기 1·2국을 모두 승리, 2대0으로 완승하며 처음 명인위에 등극했다. 신진서가 국내 대회 결승 번기(番棋) 승부에서 영봉패한 것은 2019년 제2기 용성전(박정환에 0대2 패) 이후 3년 만이다.

신민준 9단은 우승 결정 후 “번기 결승에서 신진서 9단을 이기긴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지만 최선을 다했고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LG배 이후 부진했는데 앞으로는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진서와 신민준은 2012년 동반 입단 후 ‘양신(兩申)’으로 불리며 경쟁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내용적으론 신진서의 일방 우세 흐름이었다. 네 번의 결승 만남을 모두 신진서가 승리했고, 상대 전적도 26승 8패 상황에서 이번 결승을 시작했다.

하지만 패자전을 거쳐 올라간 신민준이 2연패(連覇)에 도전한 신진서를 압도하면서 타이틀 주인을 바꿔놓았다. 신민준에겐 지난해 초 제25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이후 첫 본격 타이틀이다. 현역 세계 3관왕인 신진서는 국내외 보유 타이틀 수가 7개로 줄었다. 현재 국내 랭킹은 신민준이 강동윤과 함께 공동 4위, 신진서는 34개월째 연속 1위다. 명인전 우승 상금은 6000만원.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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