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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국제앰네스티 "이란 보안군 발포로 어린이 포함 최소 8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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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보안군 시위 과잉진압"
뉴시스

[로마=AP/뉴시스] 국제앰네스티 활동가들이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의사당 앞에서 이란 히잡 시위와 연대해 시위하고 있다. 이들은 "이란 여성과 함께" "여성의 자유" 등의 손팻말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20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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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국제 앰네스티는 지난달 30일 이란 동남부 시스탄-발루치스탄주(州) 자헤단 시에서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이후 이란 보안군에 의해 최소 82명이 사망했다고 6일(현지시간)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국제앰네스티는 이날 진행된 종교 행사 이후 이란 보안군이 시민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66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16명은 시위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에서는 히잡을 미착용했다는 이유로 도덕 경찰에 체포된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의문사한 것에 항의하는 시위가 수도 테헤란을 포함해 이란 전역에서 벌어졌다.

국제앰네스티가 수집한 증거에 따르면 피해자들 대다수는 머리와 심장, 목, 몸통에 총상을 입었다. 이는 보안군이 시민들을 살해하거나 심각한 위해를 가할 의도가 뚜렷했다는 증거라고 앰네스티는 설명했다.

보안군은 또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경찰서 옥상에서 실탄과 최루탄 등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앰네스티는 어린이와 노인 등 수백명이 금요기도회를 위해 모살라(대사원)에 모여 있는 상황에서 보안군이 인근에 있던 시민들에게 실탄과 최루탄을 쐈다고 지적했다.

앰네스티는 국제 인권법상 실탄 발사는 사망이나 부상을 당할 심각한 위협이 있을 때만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보안군은 이런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도 시위를 과잉 진압했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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