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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박형준 부산시장 "중남미 방문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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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홍보와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중남미 5개국을 방문하고 6일 귀국한 박형준 부산시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결과를 발표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귀국하자마자 서울시와 엑스포 유치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곧바로 부산으로 내려와 중남미 국가 방문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번 중남미 국가 방문을 통해 엑스포가 부산만의 이벤트가 아니라 국가차원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나라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만나 설득하는 과정을 통해 170여개 국가의 시장을 공략하고, 한국과 협력할 분야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남미 국가들은 한국에 대해 우호적이고, 협력하려는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어 엑스포와 상관없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이벤트를 위한 지지와 당부를 넘어 국가차원에서 지지와 협력을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논리다.

특히 이들 나라들은 한국의 음식과 노래 및 드라마 등 이른바 ‘K-문화’로 불리는 한류에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화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 공공의료기관 조성을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코스타리카의 경우, 부산시에서 추진 중인 ‘의료버스’를 접목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된다.

박 시장은 “이번에 미국을 비롯한 중남미 5개국을 대상으로 엑스포 유치전을 펼친 결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사우디를 지지하는 나라가 절대적으로 많았으나, 차츰 부산을 지지하는 나라가 늘어나면서 이제 거의 대등한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자체 분석이다.

박 시장은 “2025년 오사카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있는 일본의 지지를 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두세 번에 걸쳐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 아프리카 국가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좌초위기를 맞은 부·울·경 특별연합에 대해서는 “부산시와 울산시, 경남도 3개 시·도 간 상생협력이 필요하다”며 “논쟁적으로 접근하기 보단 대화와 협의를 통해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식적인 틀에 매이다 보니 내실이 없었다”면서 “부·울·경 특별연합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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