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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어린이집 총기 난사… 두 살 아기 등 최소 3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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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22명 희생… 10여 명 부상
총격범 가족 살해 후 스스로 목숨 끊어
한국일보

총격범 파냐 캄랍 모습. 태국 경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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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한 보육시설에서 총기 난사로 어린이 22명을 포함해 최소 38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태국 수도 방콕에서 북동쪽으로 약 500㎞ 떨어진 농부아람푸주(州) 우타이사완 마을의 한 어린이집에 총과 흉기로 무장한 남성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희생자 중에는 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 8개월 교사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태국 경찰은 전직 경찰관 파냐 캄랍(34)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는 범행 현장을 빠져나간 뒤 자신의 아내와 자녀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지 언론은 캄랍이 지난해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해임됐으며, 7일 법정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태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태국인은 허가를 받으면 총을 보유할 수 있고 관련 사망 사건도 종종 발생한다. 다만 미국에서나 벌어질 만한 대규모 총기 난사 범죄는 흔한 일이 아닌 데다 어린아이들이 희생된 탓이다. 총기 모니터 그룹 건폴리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태국 민간부문이 소유한 총기는 1,034만여 정에 달한다. 이 가운데 등록된 총기는 622만여 정에 불과하며, 412만 정 이상은 무허가 총기로 추정된다. 2019년 기준 태국에서 총기 사건으로 1,29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태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건 2년 8개월 만이다. 2020년 2월 수도 방콕 시내에서 한 군인이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29명이 숨지고 57명이 다치면서 국가가 대혼란에 빠졌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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