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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2' 제임스 캐머런 감독 "극장에서 꼭 봐야 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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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아바타: 물의 길' 특별 영상 최초 공개

제임스 캐머론 BIFF서 화상 관객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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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캐머런 감독.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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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4D·스크린X 상영관을 경험해보면서 제작 단계부터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이 영화 봤어’란 말이 한국에서 나온 상영 혁신 기술, ‘아바타’ 같은 콘텐트가 합쳐졌을 때 ‘이 영화 경험했어’로 바뀔 거라 봅니다.”

6일 개막 이틀째로 접어든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신작 SF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의 18분 편집 영상을 공개한 할리우드 프로듀서 존 랜도(60)의 말이다.

‘아바타2’는 ‘에이리언’ ‘타이타닉’ 등 할리우드 특수효과 영화 장인 제임스 캐머런(68) 감독의 역대 세계 흥행 1위 영화 ‘아바타’(2009)를 13년 만에 잇는 속편이다. 오는 12월 극장 개봉을 앞두고 BIFF에서 특별 편집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총 5부작이 될 ‘아바타’ 시리즈의 후반 작업을 위해 뉴질랜드에 머물고 있는 캐머런 감독은 이날 영상 상영 후 화상을 통해 부산을 직접 찾은 랜도 프로듀서와 함께 30분간 관객과의 대화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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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바타: 물의 길' 존 랜도 프로듀서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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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1편은 먼 미래 외계 행성 ‘판도라’의 자원을 착취하려는 인간들과 현지 종족 ‘나비족’의 갈등과 모험을 혁신적인 3D 입체영상에 담았다. 하반신이 마비된 전직 해군 주인공 ‘설리’가 나비족을 본뜬 몸(아바타)에 정신을 연결해 열대 우림, 고공을 누비는 장면은 관객이 함께 하늘을 나는 듯한 실감을 주며 전세계 누적 29억 700만달러 매출을 올렸다. 지금껏 흥행 1위를 지키고 있다. 한국에서도 3D·4D 등 관람 체험을 넓힌 멀티플렉스 특수관 확장과 맞물려 1300만 관객을 모았다.

‘아바타2’는 완전히 나비족에 동화된 설리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바다로 향하는 여정을 그렸다. 이날 3D로 공개된 영상은 ‘판도라’ 행성의 바닷속에 상영관을 통째로 집어넣은 듯이 입체적인 수중 묘사가 실감났다. “1편에선 하늘을 날며 자유로움을 만끽했다면 2편에선 멋진 수중 크리처(생명체)와 함께 헤엄치게 될 것”이란 캐머런 감독의 예고 대로다.

“바다를 사랑하는 스쿠버다이버이자, 탐험가”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1편은 열대우림에 사는 종족이 광산 개발에 어떻게 위협받는지를 그렸다면 신작에선 바다 생태계가 우리의 선택 때문에 어떻게 영향받는지 보여준다. 현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우화”라고 시리즈를 소개했다.

또 “후속작에선 사막·극지방 등 판도라의 다른 환경, 더 다양한 크리처가 나온다. 이미 시각적으로 원하는 모든 걸 구현할 기술적 도구는 있지만 좀 더 사용하기 편리하게 해서 아티스트들의 창의적 면을 개선할 수 있도록 자동화·딥러닝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따로 기자간담회를 가진 랜도 프로듀서는 “오늘 보신 수준의 영상은 5년 전만 해도 불가능했다”면서 “실제와 똑같은 것을 스크린에 옮기는 ‘포토 리얼’에 다시 한번 도전했다. 실제 사람과 컴퓨터그래픽(CG) 캐릭터가 함께하는 신이 많아져서 웨타이펙트(뉴질랜드 특수효과 업체)와 논의하며 작업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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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에 맞춰 부산 해운대 일대에 '아바타: 물의 길' 포스터가 길을 따라 설치됐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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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아바타2’ 행사는 티켓을 구매한 일반 관객과 취재진이 함께 관람했다. 미개봉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편집 영상을 영화제를 통해 대중에 공개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박도신 BIFF 프로그래머는 “디즈니가 먼저 영상 공개를 제안해왔는데, 우리가 캐머런 감독 화상 연결까지 역제안해 행사가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2009년 1편을 들고 BIFF를 다녀간 랜도 프로듀서는 이후 수차례 내한하며 ‘한국통’이 됐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더 이상 BIFF는 한국이란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보다 넓은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핵심적 위치에 있다. 전 세계 관객을 위해 만든 우리 영화를 선보이기에 전략적으로 좋은 영화제라 생각했다”며 아시아 지역에서 BIFF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아바타 2’는 영화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 강조했다. 팬데믹 기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급부상과 극장이 위축된 분위기 속에 ‘아바타’ 시리즈는 극장에서 꼭 봐야 하는 영화란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영화제를 택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캐머런 감독은 “영화제는 큰 스크린에서 영화를 같이 경험하고 축하하는 자리”라면서 “우리가 원하는 건 영화적 경험이다. 어떤 이들은 우리 같은 사람들을 보고 ‘공룡’이라 할지 모른다. 나 역시 TV·OTT로 영화를 보지만, 큰 스크린으로 봐야 하는 건 근본적으로 다른 영화다. 쉽게 보지 못하기 때문에 손꼽아 기다리고 다른 관객들과 같이 체험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아바타2’가 그런 영화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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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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