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2위의 반란' 기아, 현대차 앞지르고…BMW, 벤츠 꺾고 1위 굳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세로 자리 잡은 기아. BMW의 선전. 쌍용자동차 토레스의 약진.'

올 3분기까지 판매량 집계가 끝난 가운데 국내 완성차시장에서 판도 변화가 확인된다. 기아는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안방시장 1위 자리를 확고히 하는 모습이다. 7년 만에 벤츠를 제치고 수입차 가운데 판매 1위를 달리는 BMW, 현대차와 기아가 양분한 국산차시장에서 신차 '토레스'를 앞세워 회생의 불씨를 살린 쌍용차 등이 눈길을 끌었다.

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누적 판매량 집계에서 기아가 현대차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월별로 따져도 올 1~9월 기아는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월별 판매량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엎치락뒤치락했지만 올해 들어 기아가 대세를 굳혀가고 있다.

국내 판매량은 현대차가 2020년 52만4517대로 기아를 3만여 대 앞섰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기아가 현대차를 3만여 대 차이로 제쳤다. 올해 들어서는 격차가 커지고 있다.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기아가 35만668대로 현대차(29만1378대)에 5만9290대 앞선다.

기아는 올해 1위가 확실할 뿐 아니라 현대차와 제네시스를 합친 판매량까지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9월까지 현대차와 제네시스를 합한 판매량은 39만361대로 기아와 3만여 대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매일경제

기아가 1위 자리를 굳히는 사이 이달 법정관리 종결이 예상되는 쌍용차는 토레스를 앞세워 국내 완성차시장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지난달 토레스는 국내 승용차 판매량 3위에 오르며 아반떼, 그랜저, 스포티지 등 인기 차종을 모두 제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지난 7월 판매를 시작한 토레스가 전체 승용차 판매량 부문에서 '톱5'에 진입한 것이다.

토레스의 인기몰이와 함께 쌍용차는 9월 내수 7675대와 수출 3647대 등 총 1만1322대를 판매했다. 2000년 12월 이후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1만대 돌파다. 쌍용차는 약 2년 만에 이달 법원에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할 계획이다.

기아와 쌍용차의 선전은 국내 완성차시장 흐름 변화와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셀토스와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소형부터 대형 밴까지 촘촘한 제품 라인업을 갖춘 기아가 소비자들 선택을 받은 것이다.

토레스는 오랜 시간 현대차와 기아가 독점해온 준중형과 중형 SUV시장에 피로를 느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토레스는 합리적 가격과 양호한 품질로 국내 다른 완성차 기업도 현대차와 기아를 앞설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수입차시장에서는 BMW의 선전이 눈에 띈다. BMW는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이 5만7756대로 벤츠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벤츠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만큼 이 상태가 지속되면 BMW는 올해 7년 만에 왕좌를 탈환하게 된다.

[원호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