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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하이에나 MBC" 공세에…野는 尹발언 반복해서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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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6일 방송통신위원회ㆍ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상대로 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한 MBC 보도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둘러싸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MBC 보도를 ‘조작 방송’이라 규정하는 한편,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MBC 비판은 ‘언론 탄압’이며, 감사원의 방통위 감사는 한 위원장 사퇴를 겨냥한 “망나니 칼춤”이라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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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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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발언 최초 보도한 MBC…與 “하이에나”, 野 “퍼스트 펭귄”



국민의힘은 MBC에 대한 공세로 포문을 열었다. MBC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순방 중 한 발언을 22일 최초 보도하며 ‘(미국)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을 달았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미국 국회’가 아닌 ‘한국 국회’이며,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영식 의원은 ‘충분한 사실 확인을 거친 사안만 보도한다’는 방송기자연합회 강령을 언급한 후 “MBC는 강령을 무시했는데 고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조작 방송도 모자라 한국과 미국을 이간질하려는 듯 백악관에 이러한 허위사실을 알리는 질의서를 보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MBC의 바이든 자막 사건은 대통령을 음해하고 국익을 해하는 일”이라며 “MBC가 진영 논리에 매몰돼 하이에나가 먹잇감을 사냥하고, 특정 진영의 속을 풀어주는 해장국 저널리즘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성중 의원은 나아가 “좌파 편향 보도가 많은 MBC는 공영방송이길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MBC를 민영화할 생각은 없는가”라고 한 위원장에게 물었다. 한 위원장은 이에 “위원장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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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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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여권의 MBC 비판을 “진시황의 분서갱유(焚書坑儒)”(조승래 의원)에 비유하며 언론탄압이라고 반격했다. 박찬대 의원은 “국세청이 MBC를 세무 조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제가 볼 때는 MBC가 진실의 바다에 먼저 뛰어들었고, 그 ‘첫 번째 펭귄’을 본보기로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MBC 보도대로 ‘바이든’이 맞다며 윤 대통령의 발언을 반복 재생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MBC에 보낸 악에 받친 공문을 보면 ‘음성전문가도 해석하기 어려운 (윤 대통령의) 발언’이라고 돼 있다”며 “(영상을 보면) 아무리 들어도 바이든이라고 들린다”고 주장했다. 또 고민정 의원은 “현장에 있던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어떤 판단을 했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김은혜 수석 국감 증인신청 요청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했다.



與, 한상혁 사퇴 요구…野 “말이 아닌 이야기”



한 위원장 거취를 놓고도 여야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한 위원장을 상대로 “물러나지 않고 버티는 걸 보니 불쌍하고 가련하다”며 “대통령과 철학이 맞지 않으면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방통위 직원들이 ‘한 위원장이 너무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소신 없고 비굴하다’고 말하는 것도 직접 들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자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방통위의 독립성은 생명과 같은 가치인데 대통령과 철학이 맞는지 아닌지에 따라 내려와야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아무리 국감장이어도 말이 아닌 이야기에 대해서는 (한 위원장이) 강하게 항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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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2022년도 국정감사 관련 안건을 의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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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아닌 이야기’라는 표현에 박성중 의원이 다시 반박하면서 국감장이 소란스러워졌다. 박 의원은 “여보세요, 말이 아니라니. 사과하세요”라고 소리쳤고, 민주당은 “욕설한 것도 아니지 않으냐”(장경태 의원)고 맞대응했다.



‘유병호 문자’ 불똥 튄 국감…한상혁 “상당 부분 감사 범주 넘어서”



또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문자를 보내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며 촉발된 ‘표적 감사’ 논란이 이날 국감으로 불똥이 옮겨붙었다. 감사원이 방통위의 TV조선ㆍ채널A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발생한 점수조작 의혹을 감사하는 것을 두고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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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유 사무총장은 이관섭 수석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고 보냈다. 2022.10.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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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방통위 조작 의혹’에 집중하며, “방통위가 최초 심사 결과를 뒤집고 점수를 의도적으로 낮췄다. 선거로 치면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필모 의원은 “감사원의 감사가 정당한 것인지 검증하는 게 오늘의 핵심 사안”이라며 “유병호 사무총장이 과방위에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사원 감사는 한 위원장을 강제로 물러나게 하기 위한 표적 감사”(윤영찬 의원)라는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이 계속되자, 한 위원장도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한 위원장은 “감사원 감사는 상당 부분 정기 감사 범주를 넘어서는 것 같다”며 “위원 임기 보장은 언론 독립을 보장하려는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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