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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아이폰으로 애플페이 결제되나…날짜 적힌 '파트너사' 현대카드 약관 유출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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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규정 담은 현대카드 약관 유출 돼
애플페이 출시일 11월 30일 유력
NFC 단말기 확대· 수수료 문제 관건
한국일보

애플 페이 관련 규정을 담은 현대카드 이용 약관이 6일 유출됐다. 해당 약관에는 애플페이 서비스 정의와 서비스 일자 등이 담겼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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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시장 최대 관심사인 '애플페이 한국 상륙'이 초읽기에 들어섰다. 유력한 도입 날짜는 11월 30일. 그동안 주로 소문으로 돌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애플페이 이용 규정이 담긴 현대카드 약관이 등장했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국내 협력사로 알려졌다.

6일 IT업계에 따르면 유출된 약관에는 ①애플페이 서비스 규정과 ②서비스 시작일 등이 담겼다. 우선 애플페이 서비스 규정은 "본인의 모바일 기기에 설치된 전용 응용소프트웨어(앱)를 통해 오프라인 및 온라인 가맹점에서 결제승인 절차를 수행하는 서비스"로 정의됐다. 또 "본 약관은 2022년 11월 30일부터 시행한다"는 문구도 담겼다. 즉, 해당 날짜부터 애플페이가 국내 시장에 도입된다는 뜻이다.

앞서 애플은 올해부터 ①한국에서도 사용되는 아이폰 운영체제 iOS16 월렛(지갑) 서비스에 '애플페이 시작하기' 메뉴를 담았고 ②애플코리아 홈페이지 이용 약관에 애플페이 청구 관련 문구를 추가해 애플페이 '연내 상륙설'에 불을 지폈다. 다만 아직까지 현대카드 공식 홈페이지 약관에는 해당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고 현대카드와 애플코리아 모두 관련 내용을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한국일보

유출된 애플페이 이용 관련 약관. 서비스 도입일이 11월 30일로 명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애플페이 국내 도입이 가까워지면서 스마트폰 간편결제 시스템 시장 판세 변화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선 해당 시장을 삼성전자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애플은 ①결제 단말기 문제와 ②수수료 문제로 한국 시장에 애플페이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애플페이 결제 방식은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이지만 국내 결제 단말기 대부분은 마그네틱 보안전송(MTS) 방식을 쓰고 있다. MTS는 휴대폰 안에 마그네틱을 심는 방식으로, 삼성전자는 MTS와 NFC를 모두 지원한다.

이런 이유로 애플페이가 한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NFC 결제 단말기 확대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 도입된 결제 단말기 중 NFC 기능을 지원하는 기기는 5% 미만으로 추산된다. 반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이용률이 높은 편의점을 중심으로 NFC 결제 단말기 보급이 확대되는 것은 좋은 환경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카드시장 입지 강화를 노리는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도입을 위해 NFC 단말기 보급 투자까지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결제 수수료 문제도 관건이다. 삼성전자는 카드사 등에 별도 결제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지만 애플페이는 미국 시장 기준 0.15% 결제 수준의 수수료를 카드사에 부과하는 만큼, 합리적 수수료 책정 문제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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