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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만 정어리 사체 112톤 수거... 외국서도 발생이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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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다양한 원인 조사... 산소부족 등으로 미국서도 대량폐사 보고돼

오마이뉴스

▲ 창원마산 해안가에 죽은 정어리가 무더기로 발견되어 수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홍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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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남 창원마산 해안가로 죽은 채 떠밀려온 어류는 정어리로 최종 확인됐으며 6일까지 모두 112.6톤을 수거했다. 또 외국에서도 정어리 떼죽음 사례가 더러 있으며 이번 폐사의 원인을 밝혀내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 수산산림과는 6일 오후까지 폐사한 정어리를 모두 112.6톤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정어리 떼죽음은 지난 1일 새벽부터 마산만 해안가에서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날로 엿새째 계속되고 있다.

장영희 수산산림과장은 "오늘은 진동만 쪽인 진전면 율티리 해안에서 9.7톤을 수거했고, 계속 죽은 정어리가 떠밀려 오고 있다"고 했다. 수거한 정어리는 일부 유기질 비료 생산에 공급되고 있으며 나머지는 전문 처리 업체에 맡기거나 소각되고 있다.

정어리 떼죽음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창원시는 국립수산과학원에 원인 조사를 의뢰했고,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통영)(소장 임현정)이 맡고 있다.

떼죽음한 물고기는 처음에 청어 새끼로 알려졌는데,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방사선 분석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정어리로 판정했다. 청어와 정어리는 생김새가 비슷하여 어릴 때는 구별이 힘든 어종이다.

임현정 소장은 "폐사한 정어리는 14~16cm로 어리지는 않지만, 처음 수산과학원에서 처음 분석 의뢰된 폐사체와 손상된 개체가 많아 청어와 정어리의 식별에 착오가 있었다. 현장조사시 면밀 조사를 거쳐 정어리도 판정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원인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분석하고 있다. 임 소장은 "현재 생물체의 질병, 폐사해역 인근 수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질병 정밀검사는 세균, 기생충, 바이러스 등에 대한 정밀분석을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수질은 지금도 현장 조사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서 얻어진 해수와 퇴적물의 중금속이나 영양염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 폐사 전 상황을 판단하기 위한 수질 자료 수집과 분석을 하고 있다"며 "최종 결과를 도출하려면 10월 말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질병 가능성 여부에 대해, 그는 "질병에 의한 폐사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환경에 의한 폐사를 눈여겨 보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산소부족이나 수온 변화, 폐수 방류 등 다각적인 측면으로 열어두고 파악하고자 한다. 마산만과 진동만은 산소부족 물덩어리의 발견이 많은 해역이므로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까지 정어리만 떼죽음을 한 현상에 대해, 임 소장은 "정어리떼가 워낙 대규모이다보니 현재 근처 해역에는 다른 물고기들의 출현 비율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도 정어리 대량 폐사... 산소부족이 원인

정어리 대량 폐사는 외국에서 몇 차례 발생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2011년 미국과 2021년 칠레의 사례가 대표적으로, 이는 산소부족에 의한 대량 폐사가 원인이었다.

임 소장은 "강한 풍랑을 피해 정어리떼가 내만으로 이동하면서 산소 부족 상태가 되어 대량 폐사하거나, 강풍으로 오염된 저층수의 용승이 증가하여 산소 부족 상태가 확대되면서 대량 폐사한 사례가 있었다"고 했다.

또 적조 등 유해 생물에 의한 폐사인데, 이는 2016년 칠레에서 보고된 사례가 있다.

포식자인 고래와 상어의 증가에 의한 정어리 대량 폐사로, 2021년 남아프리카에서 발생했다. 임 소장은 "고래, 상어 같은 포식자를 피해 도망치던 정어리가 연안에서 폐사한 사례가 보고되어 있다"고 했다.

정어리 떼죽음이 다른 어류나 바다에 영향을 미칠이 여부도 관심거리다. 이에 대해 임 소장은 "정어리가 떼죽음하는 현장에는 아직 살아 있는 개체들도 관찰되고 있다"며 "죽은 개체의 경우 부패가 진행되므로 해당 해역의 용존산소가 낮아지고, COD가 증가하는 등의 수질 오염이 수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병원성 세균 등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도 증가할 수 있으므로 빠른 수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현정 소장은 "수산자원, 병리, 어장 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조사가 이루어지고, 특히 환경의 경우 중금속 등을 분석하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이 필요하며, 폐사일 이전 상황도 검토해보아야 하므로, 결과 도출에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창원시를 비롯한 모든 국민께서 궁금해 하는 사안인 만큼 조속히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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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어와 정어리 구분. ⓒ 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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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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