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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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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또 탄도미사일 발사…한·미·일 동해서 대응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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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종류 다른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

처음으로 평양 삼석서 쏴, '알섬'아닌 다른 표적 타격

한미일, 동해 공해서 北 미사일 방어 훈련 실시

합참의장 "낙탄 사고 송구…원인은 부품 결함인듯"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6일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4일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데 이어 이틀 만이다. 한미연합훈련 이후 기지로 복귀하던 미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 항모강습단은 다시 동해로 진입해 이날 한미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전 6시 1분께부터 23분께까지 북한 평양 삼석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첫번째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350㎞, 정점고도는 80여㎞, 속도는 약 마하5로 탐지됐다. 두번째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800여㎞, 정점고도 60여㎞, 속도는 약 마하6이었다. 제원상 첫 미사일은 초대형 방사포(KN-25)로, 두 번째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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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이 목표지점인 알섬을 타격하는 장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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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북한은 평소와는 다르게 삼석 일대에서 처음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그간 미사일을 발사했던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남측을 타격하고, 이에 따라 한미가 순안을 원점 타격하더라도 삼석 등 다른 지점에서 재반격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이번 미사일은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표적으로 자주 쓰는 함북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이 아닌 동해상 동북쪽으로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유사시 실전에서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미사일을 쏘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응해 한미일은 동해 공해상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 상황을 상정해 표적정보를 공유하고 탐지·추적·요격 절차를 숙달하는 연합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우리 군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미 해군 레이건 항모강습단 예하의 이지스구축함 벤폴드함,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지스구축함 초카이함이 참가했다.

한편 김승겸 합참의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한미 지대지 미사일 대응 사격 과정에서 발생한 (낙탄 사고) 상황과 이에 대해 지역 주민들과 언론에 설명하지 못해 주민들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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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6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등의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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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4일 심야부터 이튿날 이른 새벽까지 강원도 강릉지역에서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대응사격을 하는 과정에서 현무-2C 미사일이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으로 민가에서 700m 떨어진 지점에 떨어졌다. 낙탄 후 발생한 화염과 굉음으로 놀란 주민의 문의가 쇄도했으나 군은 훈련 사실을 엠바고(보도유예)로 묶은 채 제대로 알리지 않아 밤새 혼란이 이어졌다.

김 의장은 낙탄 사고의 원인에 대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제어 계통 장치 결함으로 초기 평가했다”면서 “발사 전 점검 절차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DD와 육군본부가 보유 탄도를 종합적으로 전수검사하고 (업체의) 제작 관리 과정까지 차제에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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