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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지지율 29%, 부정 최고치..."비속어 논란 사과해야" 70% [윤 대통령 비속어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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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지표조사]부정 65%, 순방 역효과 뚜렷...부정평가 이유, '독단적·일방적'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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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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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일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서 다시 20%대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NBS 조사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났다. 미국 뉴욕 순방 중 불거졌던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파문과 그에 대한 정부·여당의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비속어 논란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동의 여부를 따로 물은 결과,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70%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택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응답률 15.5%)에게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를 한 결과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9.19~9.21) 대비 3%p 하락한 29%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5%p 상승한 65%였다. 윤 대통령 취임 후 2주 간격으로 발표된 NBS 조사 기준, 부정평가는 8월 2주차 조사결과와 동일한 최고치다. 긍정평가는 8월 2주차 조사결과(28%)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윤 대통령 국정운영 신뢰하지 않는다" 63%... 조사 이래 최고치

연령별로 보면, 30대(4%p▲, 15%→19%, 부정평가 74%)와 70세 이상(2%p▲, 58%→60%, 부정평가 31%)를 제외하고 모두 긍정평가가 하락했다. 특히 18·19세 포함 20대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9%p 하락한 12%(부정평가 69%)로 나타났다. 이는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긍정평가 낙폭이었다. 그 다음으로 긍정평가 낙폭이 컸던 연령대는 50대(6%p▼, 32%→26%, 부정평가 72%), 60대(5%p▼, 51%→46%, 부정평가 52%), 40대(2%p▼, 17%→15%, 부정평가 83%) 순이었다.

대구·경북(TK)와 부산·울산·경남(PK) 등 윤 대통령에게 비교적 우호적인 태도를 취했던 영남 지역의 긍정평가도 하락세였다. TK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2%p 하락한 45%,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4%p 상승한 48%로 나타났다. PK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3%p 하락한 35%,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1%p 상승한 60%로 나타났다.

여당 지지층과 이념성향별 보수층의 긍정평가 추세는 엇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3%p 하락한 66%(부정평가 28%)였다. 그러나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3%p 상승한 56%(부정평가 42%)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과 이념성향별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모두 하락했다. 무당층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3%p 하락한 15%(부정평가 73%)였고 중도층의 긍정평가도 직전 조사 대비 3%p 하락한 22%(부정평가 73%)로 집계됐다.

'경험/능력 부족'은 앞서 세 차례의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부정평가 사유 1순위로 꼽혔다. 국정수행 부정평가자들을 대상으로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내각에 기용하여서 ▲정책 비전이 부족하여서 ▲통합, 협치의 노력이 부족해서 ▲약속한 공약을 실천하지 않아서 ▲기타 등 7가지 이유 중 하나를 고르게 한 결과다.

무엇보다 '독단적/일방적' 답변이 크게 상승했다. '경험/능력 부족' 응답이 직전 조사 대비 1%p 오른 36%를 기록한 가운데, '독단적/일방적' 답변은 직전 조사 대비 8%p 상승한 34%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은 건, '부적합 인사 기용(11%)' '정책 비전 부족(7%)' '공약 미실천(5%)' '통합/협치 노력 부족(5%)' 순이었다. 윤 대통령의 정책이나 인사 등보다 윤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실망이 더 앞서고 있는 셈이다.

이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신뢰 여부를 따로 물은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직전 조사 대비 3%p 하락한 34%,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직전 조사 대비 4%p 오른 63%로 나타났다. 이는 NBS 조사 이래 최저치와 최고치다.

"비속어 논란은 외교적 참사" "대통령실이 언론탄압 대응" 동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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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외교참사와 욕설, 비속어 파문을 규탄하는 첫 촛불집회가 9월 30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 부근에서 ‘대통령이 부끄러운 시민들’ 주최로 열렸다. ‘외교참사 국민에게 사과하라!’ ‘적반하장 언론탄압 중단하라!’가 적힌 손피켓과 촛불을 든 시민들은 “여러번 들어도 ‘바이든’이라 들리는데, 내 귀가 잘못된거냐” “사실 보도한 MBC탄압 중단’ 등을 촉구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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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 하락은 이른바 '비속어 파문' 등에 따른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비속어 파문 및 대통령실 대응 등에 대해 따로 물은 결과, 과반 응답자가 정부·여당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먼저,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 비속어 사용 논란에 대해 "대통령의 말실수로 인해 발생한 외교적 참사이다"라는 주장에 동의한 응답자는 64%,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언론의 왜곡이다"라는 주장에 동의한 응답자는 28%였다. '외교적 참사'라는 의견이 '언론의 왜곡'이란 의견의 2배 이상을 기록한 셈. 각 특성별 응답을 살펴봤을 때도 70세 이상(외교적 참사 35%-언론의 왜곡 47%)과 국민의힘 지지층(외교적참사 28%-언론의 왜곡 63%), 보수층(외교적 참사 39%-언론의 왜곡 53%)를 제외한 전 응답층에서 '외교적 참사'란 의견이 더 높았다.

비속어 논란을 최초 보도한 MBC에 대한 대통령실의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도 높았다. "언론을 탄압하는 과도한 대응"이라는 응답이 59%, "논란을 야기하는 거짓보도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라는 응답이 30%였다. 이 역시 '언론탄압 대응'이란 의견이 '거짓보도 대응'이란 의견보다 2배 정도 높은 결과다.

무엇보다 이번 비속어 논란을 매듭짓기 위해서 윤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는 의견이 동의하지 않는 의견을 압도했다.

대통령의 사과 여부에 대한 동의 여부를 4점 척도로 물은 결과, '동의한다'는 의견은 70%(어느 정도 동의함 25%, 매우 동의함 46%)로 나타난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7%(별로 동의하지 않음 13%, 전혀 동의하지 않음 14%)로 나타났다. 보수층에서도 "동의한다"는 의견(49%)과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48%)이 팽팽히 맞섰다(NBS 조사 결과값은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해 정수로 표기해 세부항목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도 있음).

한편, 이번 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NBS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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