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윤식아 붙어보자" 최강야구→KT 유현인, LG 영건에 '도전장' 던진 사연 [SS 시선집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KT 2023년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지명자 유현인이 5일 지명 동기들과 함께 수원KT위즈파크를 찾았다. 수원 | 김동영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김)윤식아 붙어보자.”

2023년 루키 유현인(22)이 KT 유니폼을 입고 동료들과 팬들 앞에 섰다. 프로 입성 전 야구 예능 출연으로 먼저 얼굴을 알린 선수. 그만큼 관심이 높다. 이런 유현인이 도전장을 내민 선수가 있다. LG 김윤식(22)이다. 둘이 고교 동기다. 붙어보고 싶단다.

KT는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전에서 2023년 신인 선수 초청 행사를 열었다. 1라운드 지명자 김정운(대구고)부터 11라운드 지명자 강건(장안고)까지 10명이 모두 위즈파크에 왔다. 가족들도 함께다.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 만났고, 김정운이 시구를, 2라운더 정준영(장충고)이 시타를 했다. 5회말 종료 후 신인 10명이 모두 그라운드에 나와 팬들에게 첫 인사를 했다. 각오도 밝혔다.
스포츠서울

KT의 2023년 신인 10명이 5일 수원KT위즈파크를 찾아 정식으로 팬들에게 인사했다. 유현인(왼쪽 다섯 번째 선수)도 입단 동기들과 함께 했다. 사진제공 | KT 위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상위 지명자인 김정운-정준영 쪽이 주목을 많이 받는다. 나란히 U-18 대표팀에 발탁되어 월드컵에 다녀오기도 했다. 그러나 KT에는 관심이 쏠리는 또 다른 지명자도 있다. 오히려 ‘유명세’ 쪽이라면 이쪽이 우위일 수도 있다. 7라운더 유현인이다.

야구예능 ‘최강야구’에서 몬스터즈 소속으로 활약했다. 신인 드래프트 당시에도 KT가 유현인을 지명했을 때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다. 유현인은 현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TV로 봤고,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 모습이 ‘최강야구’를 통해 고스란히 나갔다. 진짜 KT 유니폼을 입고 자신이 뛸 홈 구장을 찾았다.

유현인은 “좋은 팀에 들어왔다. 많이 배우겠다. 팀에 걸맞은 선수가 되겠다. 유격수-3루수-2루수까지 수비는 다 자신 있다. 항상 밝다는 점도 내 장점이다. 강백호 선배님을 보고 싶었는데 실제로 보니 멋있었다. 박경수 선배님 수비 훈련도 봤는데 배울 것이 많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사실 위즈파크가 처음은 아니다. ‘최강야구’에서 동의대전, 북일고전을 위즈파크에서 했다. 유현인은 “그라운드 상태도 좋고, 모든 것이 다 좋다. 유니폼을 입고, 관중들까지 들어오고 하니까 또 새롭다. 더 긴장된다”며 멋쩍게 웃었다.
스포츠서울

LG 김윤식.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제 시작이다. 마무리캠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2023년에는 1군에서 뛰고자 한다. 그리고 붙어보고 싶은 선수가 있다. LG의 ‘좌완 영건’ 김윤식이다. 일반적으로 루키들은 특급 에이스들과 붙어보고 싶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유현인은 살짝 달랐다. 이유가 있다.

유현인은 “김윤식이 동기다. 그래서 붙어봤으면 좋겠다. 이전에는 해본 적이 없다. 전부터 항상 동기들과 한 번 승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김윤식을 꼽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2000년생 동갑내기인 유현인과 김윤식은 광주 진흥고를 같이 다녔다. 프로 입단 시기는 다르다. 김윤식은 고졸로 2020년 2차 1라운드에 지명되면서 LG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가 벌써 프로 3년차다. 유현인은 단국대에 진학했고, 이번에 프로의 부름을 받았다.

김윤식이 수술로 인해 1년 유급을 하기는 했으나, 그래도 프로 출발 시점은 3년 차이가 난다. 어쩔 수 없는 고졸과 대졸의 차이다. 그리고 유현인이 다시 만난 친구 김윤식과 대결을 원하고 있다. 일단 1군에 올라와야 한다는 1차 과제가 있다. 그래야 원하는 승부를 펼칠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