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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서 또 승리... 7이닝 호투 펼친 브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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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9월 17일 이어 5일 맞대결서도 승리투수... 재계약 가능할까

돌아보면 두산 베어스에게 올 시즌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는 말 그대로 '악몽의 연속'이었다. 1무 6패라는 성적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랬던 두산이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아쉬움을 털어냈다. 팀을 승리로 이끈 것은 선발투수로 등판한 브랜든 와델이다.

두산은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홈 경기에서 5-2로 승리를 거두었다. 올 시즌 상대전적 4승 1무 11패로 SSG와 맞대결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4일 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SSG 선수단이 그라운드에서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 전달식을 가졌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참석했다. 여기에 선발투수로 '통산 150승 도전' 김광현이 출격해 SSG로선 분위기가 한껏 들뜬 상황이었다. 그러나 브랜든의 호투에 힘을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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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SSG와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한 두산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 ⓒ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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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책임진 브랜든, 팀 승리에 기여

출발이 좋았던 팀은 SSG다. 1회초 1사 2루서 김강민이 주저하지 않고 브랜든의 초구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올 시즌 김강민의 4호 홈런이었다.

이에 질세라 두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정수빈-페르난데스-허경민 세 타자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이후 김재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추격했다. 이어 양석환의 병살타 때 3루주자 페르난데스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조웅천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방문하면서 한 차례 흐름을 끊은 SSG의 의도와 달리 후속타자 강승호가 역전 투런포를 터뜨리며 두산이 빅이닝에 성공했다. 1점대 평균자책점 사수에 나선 김광현의 꿈도 사실상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타자들이 리드를 안겨주자 브랜든은 한층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2회초부터 4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으로 단 한 명의 주자도 루상에 내보내지 않았다. 한유섬을 비롯해 일부 주전급 타자가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는 했어도 리그 최고의 타선을 꽁꽁 묶은 브랜든의 제구와 구위가 위력을 발휘했다.

7회초에는 유격수 이유찬과 포수 장승현의 연이은 실책으로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이재원이 3루수 인필드플라이로 물러난 데 이어 김성현에게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 시즌 세 번째 7이닝 투구를 펼친 브랜든은 시즌 5승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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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SSG와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한 두산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 ⓒ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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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장 찍은 마지막 경기... 재계약도 가능할까

수비에서 도움을 받은 장면도 있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7이닝을 버텼다. 공교롭게도 직전 SSG전이었던 9월 17일 경기서도 7⅔이닝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그때도 SSG 선발투수는 김광현(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노디시전)이었다.

8월 5일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첫 선을 보인 브랜든은 5일 SSG전까지 11경기에 등판해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매 경기 볼넷이 있었던 것은 흠이라고 해도 퀄리티스타트(QS)를 다섯 차례나 기록해 선발투수로서 해야 할 일을 다했다. 팀 성적과는 별개로 브랜든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서서히 내년 시즌 밑그림을 그려야 하는 두산은 외국인 선수 계약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브랜든뿐만 아니라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까지 어느 한 명도 재계약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특히 시즌 도중에 합류한 브랜든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더 만족스러운 외국인 투수가 있다면 브랜든을 떠나보내는 것이 맞지만 현실적으로 완벽한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여러 팀을 만나면서 KBO리그에 어느 정도 적응했다는 것을 보여준 만큼 재계약을 할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 있다.

5일 SSG전이 올 시즌 브랜든의 마지막 등판이었다. 머지않아 재계약 여부를 선수에게 통보해야 하는 두산으로선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2023년에도 브랜든이 잠실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보게 될지 궁금해진다.

유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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