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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아프리카TV, 트위치 논란에 반사이익…'별풍선' 터지고 주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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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아프리카TV와 전속 스트리밍 파트너십을 체결한 T1.(아프리카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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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1인 미디어 플랫폼 아프리카TV가 최근 약세장에서 벗어나 반등하고 있다. 지난달 말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며 6만원 초반대까지 하락한 주가는 불과 수일 만에 7만원대를 회복한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투자를 줄이고 있는 경쟁업체 트위치에 반발한 스트리머 및 유저들이 플랫폼을 옮기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8%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4일에는 10.69% 오르며 6만원 초반대에서 7만원대로 급등했다. 전날에도 장중 한때 9.52% 상승했지만 상승분을 반납하며 3.13% 오른 7만2600원에 마감했다.

아프리카TV가 상승세를 탄 4거래일 간 외국인이 213억9080만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200억8151만원, 6억5288만원, 121억4757만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앞서 아프리카TV는 지난달 30일 52주 신저가(6만1100원)를 경신하는 등 최근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8월5일까지만 해도 9만원대(종가 9만2700원)를 찍었지만, 불과 두 달 만에 30%대 하락했다. 최근 아프리카TV가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결제 이용자(PU)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이후부터 PU가 빠르게 증가하며 실적 성장과 주가상승을 견인했지만 지난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감소세 전환하고 매출 성장 지속성에 대한 시장 우려가 확대되며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3분기에는 구글의 결제 정책 변경 이슈(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별풍선 구매가 불가능해짐)에 따른 라이트 유저 이탈로 PU가 더욱 감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흐름이 급변하고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온다. 경쟁업체인 세계 최대 게임방송 플랫폼 '트위치'가 국내 사업 투자를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트위치는 지난달 30일부터 국내 이용자의 동영상 화질을 기존 1020p에서 720p로 제한했다.

업계에서는 국회에서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망 사용료 의무화 법안 제정을 추진한다는 이유로 트위치가 반발한다고 분석한 가운데 아프리카TV가 그 반사수혜를 받을 거란 전망이다. 실제 트위치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들이 아프리카TV로 플랫폼을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호윤 연구원은 "개인방송 플랫폼에 있어 화질은 중요한 경쟁요소이기 때문에 트위치 화질 저하는 아프리카TV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아프리카TV와 트위치는 주력 방송 장르, 유저 구성, 분위기나 문화 등이 전반적으로 다르며 단기간에 플랫폼 변경은 쉽지 않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충분히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위치는 종합게임 비중이 높아 화질이 중요하고, 당장 10월 출시되거나 될 오버워치2, 콜오브듀티 등 AAA급 게임 라인업과 롤드컵 개최 등 주요행사들이 몰려있어 화질 저하 문제는 더 민감한 사안이 될 것"이라며 "트위치 탈출 러시의 시작은 아프리카TV의 일생일대 기회"라고 강조했다.

허 연구원은 "트위치에서 스트리머 및 유저 유입되며 PU가 다시금 늘어나며 3분기 이후 별풍선이 쏟아질 것"이라며 "아프리카TV는 높은 현금여력으로 LCK(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 중계권, LoL 프로게임단 SK텔레콤 T1 등 유명 구단 계약에 있어 우위"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도 기존 대비 27% 상향한 14만원을 제시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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