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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다른 선수 왜 안쓰냐고?"...콘테의 에메르송 고집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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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오른쪽 수비에 에메르송 로얄을 고집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경기에 승리하기 위해서다.

5일(한국시간)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콘테는 오른쪽에 맷 도허티, 제드 스펜스 대신 에메르송을 출전시키는 이유로 "경기에서 지지 않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현재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5승 2무 1패로 3위를 기록 중이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승 1무 1패로 프랑크푸르트에 골득실에 앞서 2위에 위치해 있다. 나쁘다고 볼 수 없는 성적이지만 스포르팅 원정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고 지역 라이벌 아스널에 1-3으로 완패하자 콘테 감독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저조한 경기력 외에도 특히 더 많은 지적을 받는 부분이 바로 선수 기용 방식이다. 콘테는 에메르송, 도허티, 스펜스를 보유하고도 에메르송 한 명에게만 의존하고 있다. 실제로 에메르송이 붙박이 주전으로 나오는 동안 도허티는 2경기에 교체로 출전해 22분을 소화한 것이 전부다. 심지어 신입생 스펜스는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에메르송은 지난 시즌에 비해 전혀 나아지지 않은 크로스를 남발하며 윙백 역할이 중요한 콘테 전술에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콘테는 경기에서 패하지 않기 위해 에메르송을 고집하고 있다.

콘테는 "난 매일 훈련장에서의 일들을 지켜보고 있다. 언제나 팀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노력한다. 선택은 내 몫"이라며 "어떤 선수를 쓰지 않는다는 건 그 선수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선수기용 방식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시즌 도허티는 많은 경기에 나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 도허티가 선발로 나서는 게 옳다고 판단하지 않았다"라면서 "경기에 지고 싶지 않다. 최고의 명단만 고려하기 위해 노력한다"라며 사실상 에메르송을 계속해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다음 경기는 어쩔 수 없이 도허티 혹은 스펜스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 지난 1일 아스널전에서 에메르송이 다이렉트 퇴장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 오는 9일 브라이튼과의 경기를 앞둔 콘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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