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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르노코리아 'XM3', 하이브리드 모델도 효자역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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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 하이브리드, 사전계약 하루 만에 약 3000명 계약
"출고 대기 기간이 1~3개월, 경쟁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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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자동차가 지난 1일부터 사전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쿠페형 SUV 'XM3 E-TECH 하이브리드'가 국내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르노코리아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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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김태환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르노코리아)의 베스트셀링 모델 'XM3'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국내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시작된 르노코리아 'XM3 하이브리드'의 사전계약에서 하루 만에 약 3000명이 계약서에 서명을 했다. 앞서 'XM3'가 지난 2020년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계약대수 2만 대를 돌파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의 사전계약 성적도 일반 내연기관 모델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XM3 하이브리드' 모델이 하반기 내수 판매 실적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XM3 하이브리드는 이미 유럽 시장에서 상품성을 입증받았고, 우수한 성능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책정했다"면서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차종으로 매우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최근 출고 적체를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현대차)와 기아 등 경쟁사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XM3 하이브리드' 모델의 상대적으로 빠른 대기 기간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대기 기간은 20개월 이상이며, 기아의 준중형 SUV '스포티지'와 중형 SUV '쏘렌토'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최소 18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XM3 하이브리드'와 직접 경쟁 모델로 꼽히는 기아 친환경 SUV '니로 하이브리드' 역시 10개월 가까이 기다려야 차량을 인도할 수 있다.

반면, 'XM3 하이브리드'의 경우 대기 기간이 1~3개월 가량으로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경쟁사 차량의 수요가 옮겨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XM3 하이브리드'가 유럽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는 점도 긍정 요인으로 꼽힌다. 스웨덴 유력 자동차 전문지 테크니켄스 바를드는 지난해 실시한 하이브리드 모델 종합 평가에서 'XM3 하이브리드'에 최고 점수를 부여했다. 올해 6월에는 영국 오토 트레이더에서 주관한 실제 구매자가 꼽은 '최고의 하이브리드차'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가격 경쟁력도 눈여겨 볼만하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XM3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수출용보다 싸다. 유럽시장에서의 판매 가격은 3만2000~3만5000유로(4500만~4930만 원) 수준이지만, 국내에서는 3230만 원부터 가격이 책정된다. 친환경 세제 혜택을 적용할 경우 143만 원이 지원돼 3087만 원부터 실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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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소형 SUV '코나'는 내년 상반기 완전 변경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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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각에서는 현대차와 기아 등 경쟁 브랜드의 신차 출시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는 내년 초 소형 SUV '베뉴'와 '코나'의 부분 변경 모델과 완전 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르노코리아의 지난 9월 판매실적으로 보면 전체 수출차량 1만3872대 가운데 XM3가 1만1730대로 전체의 84%를 차지했다. 사실상 'XM3 '가 르노코리아의 실적을 책임지는 모델인 셈"이라며 "이번 XM3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도 '효자' 노릇을 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겠지만, 향후 출시가 예고된 하이브리드 모델의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는 만큼 이번 새 모델이 받아들 성적표는 르노코리아에 중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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