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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27년 차 배우' 박은빈 "우영우 연기, 스스로에 확신 없었다"…'유퀴즈' 출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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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 5일 방송

뉴스1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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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배우 박은빈이 출격했다.

5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배우 박은빈이 유퀴저로 함께했다.

여름방학을 마치고 돌아온 '유퀴즈'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로 우영우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 박은빈을 만났다. 박은빈은 성실함과 끝없는 노력으로 '박은빈 시대'를 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박은빈은 "'우영우'를 좋아해 주신 만큼 그 호의가 저를 향한 것 같아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끝나자마자 데뷔 첫 팬미팅을 준비하느라 바빴다, 앞으로 차차 해외에 계신 팬분들을 만나 뵈러 갈 것 같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우영우'를 쓴 문지원 작가가 "우영우를 소화할 배우는 지구상에 박은빈밖에 없다"라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고. 고심 끝에 출연한 박은빈은 "역할의 어려움을 떠나 감당해낼 수 있을 것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어 망설였던 것 같다, 미디어를 통한 영향력이 분명히 사회 전반에 있을 텐데 과연 이게 올바른 영향력을 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확신이 필요했던 것 같다, '과연 연기를 해도 되는 것일까'도 고민이었다, 누군가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던 욕심이 저를 망설이게 한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박은빈은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사람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레퍼런스들이 많지만, 배우로서 도의적인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윤리적인 측면에서 모방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내가 힝상 해왔던 대로 나만의 접근법으로 새로운 친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우영우를 연기하며 가진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박은빈은 "우영우가 빛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들이 저에게도 많은 깨우침을 줬고,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우영우' 팀의 배우 강기영, 하윤경, 주종혁 등이 박은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들은 박은빈을 '원로배우'라고 부르기도. 이들은 원칙적이고 똑부러지며, 봄날의 햇살, 작은 거인 같은 박은빈의 또다른 매력을 전했다.

박은빈이 시간을 돌려서 '우영우'를 고민하던 자신을 향해 하고 싶은말을 남겼다. 앞서 박은빈은 "인간 박은빈으로서는 고행이긴 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대본이 재밌는데, 대사가 한덩어리씩 추가될때 마다 숨이 막혔다"라며 방대한 대사량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박은빈은 "배우로서 역량을 늘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시간을 되돌린다면 제게 '네가 생각했던 길이 옳은 길이라고 해주는 것 같으니 뒤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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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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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도에 아역배우로 데뷔한 27년 차 배우 박은빈은 "공백기없이 활동했다는 게 제 자부심이기도 하다"라고 털어놨다. 박은빈은 '영국 어린아이들은 10살이 되기 전에 계단을 뛰어 내려오면서 셰익스피어를 읊는다'는 이야기에 감명받은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연기학원에 다니며 아역배우 활동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박은빈은 "한우물을 파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건 아니라고. 박은빈은 "언제든 제가 상처받거나 이 길이 아니라고 판단이 들 때면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내가 기반을 잘 쌓아나가야겠다는 생각을 오히려 가졌다, 나에게 맞는 길을 찾고 싶어서 항상 제 안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게 꾸준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은빈 연기를 병행하면서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반장, 학생회장, 선도부 활동까지 하며 누구보다 충실히 학교생활을 이어갔다.

박은빈은 "저한테 의미가 남는 작품을 하고 싶다"라며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을 밝혔다. 이어 박은빈은 "저는 꾸준할 수 있었던 사람인 것 같다, 인내심이 강한 점이 계속해서 일에 지치지 않고 끈기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자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은빈은 "울컥하게 되는 게 저도 우영우를 만나며 배우 박은빈이 고독했던 시간이 있었다, 고독한 순간들이 지나니 우영우가 수도꼭지 버튼이 됐다, 마주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우영우만큼은 내가 세계 최고로 사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사랑을 받아 뿌듯하다, 앞으로도 마음속 깊이 사랑할 거고, 우영우가 영원히 행복하길 바란다"라고 우영우에게 인사를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더불어 또 다른 '외뿔고래'들의 행복을 빌었다.

박은빈은 15년간 매니저를 하며 함께 중압감을 느끼고, 응원해준 어머니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박은빈은 "앞으로 저와 함께 지금까지처럼 저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장 좋은 인생의 멘토로서 함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눈물로 사랑을 고백했다.

이날 '유퀴즈'는 박은빈 외에도 각 분야에서 오랜 시간 한 우물만 판 자기님들을 만나는 '한 우물' 특집으로 꾸며져 영화감독 김한민, 라디오 '싱글벙글쇼' 작가 김신욱, 줄넘기 주니어 국가대표 선수 하준우와 사람 여행을 떠났다.

한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hanap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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