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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WTO, 내년 세계 무역 성장률 전망 대폭 하향···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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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난, 고금리에 무역 위축

세계경제성장률도 3.2%→2.3%로 낮춰

세계무역기구(WTO)가 5일(현지 시간) 내년 글로벌 무역 성장률이 1%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WTO가 올 4월 제시한 내년 무역 성장률 전망치 3.4%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이 같은 전망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치솟은 에너지 가격, 서방 국가들의 대러시아 제재,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의 고금리 정책 기조 등이 상품 교역을 비롯한 경제활동 전반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분석에 토대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국의 수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도 내년 무역 규모를 축소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저소득 국가와 개발도상국은 식량 공급이 불안정한 데다 부채 위기까지 직면하면서 갈수록 경제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WTO는 올해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예상과 달리 소폭 상향했다. 4월 3%로 제시했던 것을 3.5%로 올린 것이다. WTO는 “최근 입수한 데이터를 통해 전망치를 수정한 것”이라며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를 수입하던 국가들이 대체 공급원을 찾아 수입을 늘리면서 중동을 비롯한 다른 석유·가스 생산국의 무역량이 증가한 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무역 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WTO는 내년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재차 낮췄다. WTO는 올 4월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3.2%로 제시했었지만 이번에 0.9%포인트 내렸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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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현 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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