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전 2연패 탈출 안익수 감독 "승리 통해 새로운 계기 마련했다"[현장인터뷰]

안익수 서울 감독.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대구=박준범기자] “승리 통해 새로운 계기 마련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5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FA컵 4강전에서 대구FC를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꺾었다. 앞선 대구전 리그 2연패를 끊어내며 분위기 반전에도 성공했다. 서울은 결승에서 이날 울산 현대를 꺾은 전북 현대와 만난다.

경기 후 안 감독은 “지난 1일 대구전이 끝난 뒤 팬들을 뵐 때 죄송한 마음이 컸다. 멀리까지 찾아준 팬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라며 “(FA컵 우승은) 우리가 가야할 목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은 이날 스리백 카드를 통해 대구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대구전 2경기에서 6실점한 것과 대조된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안 감독은 “전략을 짜는 건 감독의 몫이지만, 이를 구체화해 행동하는 건 선수들의 몫이다. (스리백은) 고무적으로 보고 있고, 또 하나의 옵션을 발견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캡틴’ 나상호가 해결사 구실을 해줬다. 안 감독은 “추가시간만 남겨뒀었다. 걱정스러운 부분을 (나)상호가 덜어줬다. 부상 이후 퍼포먼스가 정상 궤도로 올라오기까지 힘들었다. 스스로도 힘들어했다. 이날 득점으로 인해 주장으로서 역할을 매진할 것이라는 희망을 봤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서울은 리그로 돌아가 오는 9일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를 소화해야 한다. 직전 ‘슈퍼매치’에서는 수원에 1-3으로 패했다. 안 감독은 “반성을 많이 하게 되는 대구와의 2경기였다. 승리를 통해서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슈퍼매치에도 좋은 내용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를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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