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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현장 REVIEW]나상호 극적 결승골 서울, 대구 꺾고 FA컵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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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이성필 기자] FC서울이 FA컵 우승을 향해 전진했다.

서울이 5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2 하나은행 FA컵 4강전에서 대구FC에 연장 혈투를 벌여 나상호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서울은 우승해서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가겠다는 계획의 마지막 단계까지 향했다. 대구는 지난해 준우승의 한을 털지 못하며 탈락했다.

양팀은 주요 자원을 모두 벤치에 대기시켰다. 후반에 승부를 걸겠다는 의미였다. 대구는 세징야, 고재현, 이근호가, 서울은 기성용, 나상호, 일류첸코가 벤치에서 경기 흐름을 관망했다.

미드필드에서 주도권 싸움을 치열하게 벌인 양팀이다. 쉽게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서울에도 공격을 전개해도 골지역 근처까지 쉽게 이어지지 않았다. 홍정운 중심의 대구 수비가 생각보다 괜찮았다.

서울은 39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조영욱의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살짝 지나갔다. 조금만 정확했다면 골대 왼쪽 구석을 가를 수 있었다. 44분 김신진이 연결한 크로스를 조영욱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오승훈의 선방에 막혔다.

대구도 45분 홍철의 왼쪽 크로스를 제카카 머리로 떨어트렸다. 황재원이 오른발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맞았고 그대로 양한빈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시작 후 서울이 거세게 대구를 압박했지만, 오승훈의 선방이 두 차례나 나오며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흐름을 보던 대구가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8분 안용우, 오후성을 빼고 고재현과 세징야를 투입했다. 골잡이들에게 해결사 본능을 기대한 것이다.
서울도 17분 정한민을 빼고 나상호를 넣었다. 주장 나상호의 한 방이 나오길 바라는 안익수 감독의 마음이었다. 이어진 프리킥 기회에서 팔로세비치가 왼발로 감았지만, 골대 윗그물을 흔들었다. 공격이 만들어지자 25분 강성진을 빼고 일류첸코를 넣어 최전방에 힘을 줬다. 27분 세징야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시도한 묵직한 프리킥이 양한빈의 손과 오른 골대 하단에 맞고 나왔다. 대구 팬들은 땅을 치며 아쉬워했다.

기다리던 골은 대구가 넣었다. 35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세징야가 차올렸고 제카가 넘어지며 흘린 볼을 고재현이 차 넣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됐다. 공격이 더 필요했던 대구는 37분 김우석을 빼고 조진우를 투입했다.

한 골이 승부를 가르는 시간으로 흘렀지만, 내용은 팽팽했다. 실수를 줄이는 팀이 곧 승리였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고 대구가 제카를 뻬고 이근호를 넣어 스피드로 공략했다. 연장 전반 15분 세징야가 오른쪽 측면에서 시도한 긴 프리킥이 정태욱의 머리에 닿았지만, 골대 왼쪽으로 지나갔다.

연장 후반도 긴장의 연속이었다. 전반 막판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였던 여파가 있었고 서로 뜨거웠다. 이 과정에서 4분 팔로세비치가 부상으로 빠지고 기성용이 투입했다. 패스가 되는 기성용이라는 점에서 서울에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래도 승부차기를 의식했는지 14분 골키퍼를 교체, 양한빈을 빼고 황성민을 투입했다.

결국 서울에 광명이 찾아왔다. 나상호가 거침 없이 드리블 후 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대구 수비가 멍하니 보고 있다가 나상호의 슈팅 타이밍을 놓친 결과였다. 이후 그대로 경기가 끝나며 서울이 웃었다.

[스포티비뉴스=대구,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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