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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끝까지 최선 다한다" 삼성, '대충'은 없었다...'신구조화'도 폭발 [SS 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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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 김현준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전에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6회초 피렐라의 2루타 때 홈으로 달리고 있다. 수원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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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삼성에게 ‘대충’은 없었다. 5강 탈락은 탈락이고, 눈앞에 닥친 경기는 경기다. 전날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방망이가 춤을 췄고, 마운드 또한 단단했다. 마음 급한 KT에게 제대로 일격을 가했다. 특히 내용이 반갑다. ‘신구조화’가 됐다. 박진만(46) 감독대행이 말한 그것이다.

삼성은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KT와 원정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와 장단 15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힘을 통해 7-4의 승리를 거뒀다.

전날 3-7로 졌다. 초반은 3-4로 비교적 팽팽했는데 여기서 무너졌다. 이날은 달랐다. 0-1에서 1-1로 따라간 후, 6회초 한 방에 4점을 내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추가점도 계속 냈다. 5회부터 8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뽑는 힘을 보였다.

마운드도 단단했다. 선발 뷰캐넌이 6이닝 2실점의 QS 호투를 뽐냈다. 피홈런 2개가 있었지만, 둘 다 솔로포. 타선 지원까지 등에 업으니 문제는 없었다. 시즌 11승을 품었다. 불펜에서는 이상민이 0.1이닝 2실점으로 주춤했으나 나머지 우규민과 우완 이승현, 오승환은 잘 막았다.

그야말로 ‘열심히’ 했다. 타석에서 끝내 고영표를 무너뜨렸다. 5회까지는 손을 대지 못하는 모습. 체인지업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러나 6회 체인지업 대신 투심과 커브를 공략하면서 고영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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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이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전에서 7회초 피렐라의 안타 때 1루에서 3루까지 달려 세이프 되고 있다. 수원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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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상에 나가서도 적극적이었다. 1루 주자는 2루가 아니라 3루까지 노렸고, 타자 주자도 안타 후 상대 빈틈을 끊임없이 노렸다. 과한 나머지 주루사를 당하는 장면도 나왔지만, 거꾸로 보면 그만큼 허투루 하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또 있다. 형님과 동생들이 나란히 힘을 냈다. 호세 피렐라가 4안타 2타점을, 이원석이 2안타 2타점을, 강민호가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구자욱도 2안타 1득점, 오재일이 1안타 1타점을 생산했다. 김상수의 1안타 1타점도 나왔다.

여기에 2002년생 김현준이 2안타 2득점을, 2001년생 김지찬이 1안타 1득점을, 2003년생 이재현이 1안타를 쳤다. 이재현의 동기인 김영웅의 무안타가 아쉽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해줄 선수들이 다 해줬다.

삼성은 전날 5강이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기적을 꿈꿨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그래도 박 대행은 “경기가 남아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상황에 따라 변화를 줄 수는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심어줄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이 그들답게 활기찬 모습을 보인다. 어린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베테랑들도 마찬가지다. 잔여 시즌 신구 조화를 보고 있다. 형들과 동생들이 같이 뛰도록 할 것이다. 지금까지 선수들이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생각으로 뛰었다.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했고, 분위기도 바꿨다. 이제 3경기 남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삼성도 알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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