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WTO, '세계 교역량 증가, 올해 3.5% 후 내년 1%대로 부진' 전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세계 GDP 생산은 올해 2.8% 내년 2.3% 증가
통화긴축, 높은 에너지 가격, 코로나19 등 다발적 위기 직면
뉴시스

[제네바(스위스)=AP/뉴시스]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5일 스위스 제네바의 WTO 본부에서 새로운 세계 무역 전망에 대해 밝히고 있다. WTO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장기화 속에 고유가, 금리 상승, 중국 제조업 생산에 대한 불확실성 등 시장에 위기와 도전이 가중되면서 내년 세계 교역량이 1%대의 부진한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022.10.5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네바(스위스)=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세계무역기구(WTO)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장기화 속에 고유가, 금리 상승, 중국 제조업 생산에 대한 불확실성 등 시장에 위기와 도전이 가중되면서 내년 세계 교역량이 1%대의 부진한 성장에 그칠 것으로 5일 전망했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WTO는 이날 올해 국가간 상품 운송량이 3.5% 증가, 지난 4월의 3% 증가 예상보다 조금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2023년에는 4월의 3.4% 예상보다 크게 낮은 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위험은 확실히 하방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무역량 증가가 더 높게 예상된 것은 러시아로부터의 공급이 기피되는 대신 소비국들이 대체 공급원을 찾은 데 따른 것으로 중동의 석유 및 가스 생산국들의 무역량이 증가한데 힘입은 것이다.

WTO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을 포함하여 무역에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오콘조-이웨알라 총장은 "오늘날 세계 경제는 다발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통화 긴축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성장을 압박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높은 에너지 가격이 가계와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발병이 생산과 일상적인 경제생활을 계속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저소득 개발도상국들은 식량 불안과 부채 문제로 심각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세계 무역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의 깊은 침체에서 회복된 반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미 연준 등 각 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은 주택, 자동차 판매, 채권 가격 등에 연쇄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WTO는 지적했다.

그러나 WTO는 최종 상품 가격과 투입 가격 지수에 대한 구매 관리자들의 새 정보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정점에 달했을 수 있다며, 이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중앙은행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WTO는 수요 감소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지속적 여파로 세계 제조업 강국 중국의 수출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WTO는 밝혔다.

콜먼 니 WT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가 지난 1월 이후 WTO에 무역 수치를 보고하지 않아 러시아 무역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대부분 구소련 국가들로 구성된 독립국가연합(CIS)의 2분기 수출이 1분기보다 10.5% 감소했다고 말했다.

WTO는 한편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2.8%, 내년 2.3% 증가해 4월 전망치 3.2%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식량과 에너지 비용이 치솟으면서 세계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식량 가격이 크게 올랐으며, 전쟁으로 파괴된 흑해 지역의 수출이 침체되면서 밀과 옥수수의 공급이 고갈돼 많은 개도국들이 타격을 받았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8월 1년 전에 비해 350% 급등했으며, 미국 역시 같은 기간에 120% 상승했다고 WTO는 밝혔다. 가격은 그 이후 어느 정도 조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