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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모건스탠리 “한국 증시 바닥 가까워졌다…매수 늘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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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아시아 신흥국의 약세장이 거의 끝나간다고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 시장 사이클이 변곡점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한국·대만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며, 저가 매수에 들어갈 것을 권고했다.

조선비즈

모건스탠리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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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너선 가너 등 모건스탠리 소속 스트래티지스트들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장기간 손실을 견뎌온 신흥 시장 및 아시아 증시(일본 제외)가 과매도 구간에 접어들었고, 약세 사이클이 거의 완료돼간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아울러 아시아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유지’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모건스탠리캐피탈아시아(MSCI) 신흥국(EM) 벤치마크지수가 5개분기 연속 하락했으며 올 들어 26% 떨어졌으나, 내년 6월까지 12%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한국·대만의 반도체 및 IT 하드웨어 섹터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 나라 증시가 올 들어 지나치게 하락해 저평가된 상태지만, 반도체 재고 사이클의 전환점이 가까워진 만큼 주가 반등을 노려도 될 절호의 기회가 왔다는 것이다. 아울러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중국 증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 부동산 위기, 서방 국가들과의 긴장 때문에 증시가 최악의 성적을 냈으며, 신흥국 증시의 하락 역시 중국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증시가 과매도 상태와 낮은 밸류에이션 때문에 다른 신흥국 증시처럼 반등할 가능성이 있긴 하나, 향후 12개월 간 우수한 성과를 내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외에도 모건스탠리는 인도, 말레이시아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칠레에 대해서는 ‘비중 유지’ 의견을 제시했다.

노자운 기자(j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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