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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에도 한국 집 매력 없어요”…외국인 서울 부동산쇼핑 9년 만에 최저 [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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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등기정보광장,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 분석

9월 외국인 국내 부동산 매수도 996명…5년7개월 만에 최저

경기침체 속 국내 부동산 가격하락 예측하는 외국인 많은 탓

헤럴드경제

지난달 서울 내 부동산을 산 외국인의 수는 최근 9년 사이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강세 속 환율의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외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매수가 줄어든 데에는 경기침체를 우려하며 국내 부동산 가격의 하락을 예측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 산책 중인 시민 뒤로 반포 아파트 일대가 보인다.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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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거침없이 치솟는 원/달러 환율에 한국 돈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의 한국 부동산 매수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달 서울 내 부동산을 산 외국인의 수는 최근 9년 사이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강세 속 환율의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외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매수가 줄어든 데에는 경기침체를 우려하며 국내 부동산 가격의 하락을 예측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5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이 대한민국 부동산(건물, 토지, 집합건물 포함)을 사들인 수는 996명으로, 1000명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외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매수는 2015년 6월 1100명으로, 처음 1000명을 넘어선 이후 줄곧 1000건 이상을 유지해왔다. 1000명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17년 2월 991건 이후 5년7개월 만이다.

글로벌 도시로 거듭난 서울 부동산 또한 외국인들에 매력을 못 끄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9월 서울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도 99명에 그쳤는데 이는 2013년 8월 83건 이후 최저 수치다. 서울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은 지난 석 달간 꾸준한 감소세를 띠었다. 올해 내내 꾸준히 100명 중반대를 유지하다 7월에 154명, 8월에 133명, 9월에는 99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반면 외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매도는 크게 움직임이 없었다. 올해 내내 500명대를 유지하던 것이 지난달에도 429명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것은 분명 외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투자에 대한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당분간 국내 부동산의 하락세를 전망하고 매수 시기를 늦춘 외국인이 많은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또 ‘킹달러’를 용인하는 미국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전 세계적으로 해외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당분간 관망하는 장이 될 수 있다고 예측한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외국인의 한국 부동산 매수가 줄어든 것은) 대한민국 경제 수준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너무 올랐다는 인식을 외국인들도 하기 때문”이라며 “요동치는 환율의 불안정성 또한 그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도 “투자를 결정하는 데에 환율이 도움은 될 수 있으나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며 “투자를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요한 줄기는 금리인 만큼 당분간은 관망세 속 장을 지켜보는 외국인도 많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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