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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세종시 대통령집무실 4593억원 책정, 연면적 7만6천평 청와대 규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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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1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념식장을 나서고 있다. 계룡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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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행정중심도시건설청(행복청)이 세종시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을 위해 사업비 4593억원을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5일 행복청에서 제출받은 ‘2023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영계획안’에 따르면, 행복청은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 총사업비로 4593억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 제2집무실 건립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개정안에 따라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행복청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개방된 청와대와 같은 규모로 제2집무실을 건립하는 것을 전제로 사업비를 산출했다.

대통령 관저와 집무 공간이 있는 청와대 본관, 외빈을 접견하는 영빈관과 상춘재, 직원 사무공간인 여민관 등 기존 청와대 건물의 연면적 7만6193㎡를 적용해 공사비 2129억원, 부지비 2246억원을 책정했다. 설계비와 감리비로는 각각 136억원, 7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봤다.

제2집무실이 들어설 경우 군과 경찰, 경호처가 사용할 경외 경비시설 공간에 대한 사업비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행복청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행복청은 내년 하반기 설계 작업에 들어가 2027년 제2집무실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회에 제출된 내년 예산안의 기본계획 수립 연구비 1억원을 41억원으로 증액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김두관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청와대 수준의 대통령 제2집무실을 지을 계획이 있음에도 용산 이전에 무리한 예산을 쏟았다”며 “불필요한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내년도 예산을 면밀히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복청은 “대통령 제2집무실의 기능과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총사업비 4593억원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편성을 위한 참고 자료로 제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4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용산 이전 예산이 496억원이면 충분하다고 했지만, 자체 추산 결과 1조원을 넘길 것으로 나타났다”며 “무리한 이전으로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추경호 부총리는 “대통령실 이전과 직접 관련 있는 건 496억원의 예비비다. 직접 관련 있는 비용과 그렇지 않은 비용을 구분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전 비용 1조원에 대해 “대통령실을 이전하면 예컨대 101, 102 경비대가 이동해야 하는데 이게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이 없는 것인가. 외교부 장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이용하면 외교부 공관이 이전해야 하는 등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연쇄적으로 나비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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