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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2022국감] 여야, ‘尹 어린이집 발언’ 두고 복지위서 감정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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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가만있어” “너나라니…사과해”
고성 오가다 위원장이 정회 선포


파이낸셜뉴스

정춘숙 보건복지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 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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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 감사가 ‘윤석열 대통령 어린이집 발언 논란’을 둘러싼 여야 감정싸움 끝에 정회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감에서 조규홍 복지부 장관에게 “24개월 미만 어린이집 보육 아동이 37만2000명”이라며 “이 아이들을 ‘집에 있는 아이들’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세종시의 한 어린이집을 방문해 “아주 어린 영유아들은 집에만 있는 줄 알았다”고 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남 의원은 “아이들 발달 단계도 모르는데 무슨 정책이 필요한지 어떻게 아느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서영석 의원도 “아이들을 집에만 두면 저절로 자라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줄 아는 대통령이 부모들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과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우려된다”며 해당 발언을 ‘윤 대통령의 외교 참사에 이은 보육 참사’로 규정했다.

민주당은 이 사안에서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김원이 의원은 “복지부는 사전에 윤 대통령에게 어린이집 방문 행사에 대해 충분히 보고했다”며 “대통령실이 잘못한 것이거나 윤 대통령이 (복지부 보고를) 보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이에 여당이 반격을 시도했고 이내 공방이 감정싸움으로 비화되면서 국감이 정회되기에 이르렀다. 국민의힘 간사 강기윤 의원은 “윤 대통령은 보육교사들의 수고로움, 아이들을 보육하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들까 하는 얘기를 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윤 대통령 발언을 지엽적으로 보고 침소봉대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의도에 반하는 발언 내용이 국감을 통해 정쟁화되는 것을 위원장이 정리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강 의원이 선을 넘었다고 쏘아붙였다. 김 의원은 강 의원에게 “복지부를 상대로 질의한 내용을 왜 품평하나”라며 “가만히 계시라. 복지부를 옹호하든 말든 본인 시간에 하라”고 했다.

이에 강 의원이 “너나 가만히 계시라”고 받아치자 김 의원은 “너나라니, 정정할 기회를 드리겠다. 사과하라”고 했다.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가라앉지 않고 계속되자 정춘숙 복지위원장은 "더 이상 회의가 진행될 수 없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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