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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성남FC 의혹' 이재명 압박 공세…법조계 "조사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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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전면 재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수사의 칼날을 직접 겨누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검찰이 이 대표를 관련 사건의 공모자 내지 지휘자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전날 농협 성남시지부,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 사무실 등 7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는 지난달 16일 두산건설 등을 시작으로 20일과 26일 두산그룹 본사와 네이버·차병원 등 수십 곳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네 번째 압수수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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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감사위원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4 pho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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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檢, 이재명 부정 청탁 의심…사건 넘어오자 전면 수사 착수

전 정권 시절부터 검찰은 줄곧 이번 사건에 이 대표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올해 초 경찰이 3년 넘는 수사 끝에 무혐의 불송치한 이번 사건을 들여다본 박하영 전 성남지청 차장검사와 검찰 수사팀은 경찰에 보완수사 요구 내지는 검찰의 재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해당 사건이 과거 '국정농단 사건'의 미르재단 후원과 유사해 범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박은정 당시 성남지청장이 이를 묵시하고 수사 검사를 강하게 질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박 전 지청장과 김오수 전 검찰총장의 수사 무마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박 전 차장은 사의를 표했고, 성남지청은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경찰은 두산건설 후원금에만 문제가 있다고 봤지만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네이버 등 다른 기업들 관련 후원금에 대해서도 전면 수사에 들어갔다.

사건 송치와 지휘라인 교체가 겹치면서 검찰이 이 대표를 직접 겨냥하는 것이다. 이창수 현 성남지청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총장 시절 대검찰청 대변인으로 그를 보좌한 인물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출신의 한 변호사는 "전 정부 친정권 지휘부의 무마로 수사가 지연됐지만 검찰이 송치 이후 단행한 대대적인 압수수색 등을 보면 혐의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이 대표, '정치적 목적' 위해 후원금 모집 방안 모색 의혹

현재 검찰은 이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기업의 후원금 마련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대표가 성남일화를 인수한 뒤 약속한 축구단 운영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자 정치적 타격을 우려해 기업으로부터의 후원을 통한 자금 확보 방안을 모색했다는 것이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지난달 30일 두산건설 전 대표 A씨와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 B씨 등을 기소하면서 이 대표의 이름을 30여 차례 언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두산건설은 2014년 정자동 병원 부지를 업무시설로 용도 변경하게 해주면 성남FC에 후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두산건설이 용도변경과 용적률 상향 대가로 후원한 금액은 50억원이다.

아울러 네이버는 제2사옥 건축허가를 받는 대가로 40억원, 농협은 성남시 금고 재지정 대가로 36억원, 차병원은 옛 분당경찰서 부지의 용도변경 등 특혜 대가로 33억원을 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이 이번 사건의 또 다른 핵심으로 보고 있는 인물은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 실장은 당시 성남시청에서 직제상 6급인 정책실장으로 일했지만, 사실상 성남FC 구단주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한 압수물을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지청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검찰이 순차적으로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추가 압수수색이나 관련자들에 대한 줄소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사건의 핵심인 정 실장과 이 대표에 대한 직접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hyun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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