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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전 세계 BTS ‘아미’들 모인다…대책 마련 나선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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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용 유도, 드론으로 혼잡상황 중계

부산시, BTS 공연 앞두고 교통종합대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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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부산 공연이 진행될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모습.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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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공연을 앞두고 부산시에 비상이 걸렸다. 역대급 인파가 몰려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시가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나선 것. 그러나 공연 당일 얼마나 많은 인파가 몰릴지 여전히 예측이 어려워 대책이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 BTS 공연에 부산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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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BTS 공연이 열릴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인근 주차장.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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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부산시에 따르면 BTS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는 15일 오후 6시부터 1시간 30분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진행된다. 공연 주최 측은 콘서트의 입장 가능 최대 관객 수를 약 5만 명으로 잡고 있다.

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팬덤을 자랑하는 BTS가 6월 활동 중단을 선언한 뒤 처음으로 ‘완전체 무대’를 선보이는 만큼 이보다 훨씬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가 티켓 예매자 5만 명 중 약 1만 명을 해외 팬으로 추산할 만큼 해외에서도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다.

당초 부산시와 BTS 소속사 하이브 등은 부산 기장군 일광 특설무대에서 10만 석 규모의 공연 개최를 예정했지만, 안전과 교통 문제 등이 제기되자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공연장을 변경했다. 이 때문에 티켓 예매에 실패한 이들이 먼발치에서라도 BTS를 보려고 경기장 밖에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2019년 6월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BTS 공연 때 공연장 밖에 약 2000명이 몰렸다“며 ”이번에는 더 많은 관객이 몰릴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인원 추정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 주차장과 해운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콘서트의 실시간 화상 중계가 이뤄지는 만큼 주경기장에 몰리는 팬들의 수요가 분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대중교통 이용 유도, 드론으로 혼잡상황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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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BTS 공연이 열릴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근처 교통통제 계획.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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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공연장에 몰리는 차량을 분산시키고 관람객 접근 편의성을 높이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교통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먼저 단체 관광객이 타고 오는 대형버스를 댈 수 있게 월드컵대로와 거제대로에 300면의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공연장 주변엔 5068면의 승용차 주차공간을 확보해 도착순으로 주차를 유도한다. 부산으로 들어오는 고속도로 관문의 공영주차장에 승용차를 주차시키고 도시철도 등으로 공연장에 오게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14~16일 KTX 상·하행 2편과 SRT 상·하행 1편을 증편하고, 동해선 예비열차 2대를 편성한다. 공항이용객을 위한 307번 공항버스는 콘서트장을 경유하게 노선을 조정한다. 15일 부산도시철도 1~4호선 모두 50회 증편 운행한다. 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경기장 주변에 드론을 띄워 반경 1.5㎞ 교통상황을 유튜브(부산튜브)로 실시간 중계한다.

시는 또 관람객의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상황점검회의를 5일 오후 개최한다. 회의 뒤에는 주경기장에 대한 민관 합동점검을 벌여 입장객 이동 경로 내 낙상사고 우려 지역을 점검하고, 안전요원 배치구역을 살펴본다. 부산경찰청은 부산소방재난본부 등과 함께 14일부터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테러 등 비상상황에 대응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 열망과 개최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마지막까지 안전 점검 등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김화영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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