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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28억원' 홈런공 잡기 위해 관중석에서 점프…저지, 역사적인 62호포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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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애런 저지의 AL 홈런 신기록을 축하하는 양키스 동료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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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때린 홈런 타구가 외야로 향하는 순간 관중석에 있던 한 팬이 관중석과 담장 사이 빈 공간 사이로 떨어졌다. 그쪽으로 공이 날아오는 것 같다는 확신에 어떻게든 홈런공을 잡아보겠다고 몸을 날린 것이다.

하지만 애런 저지의 홈런공은 관중석 쪽에 떨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행운의 주인공은 미국 댈러스에 사는 코리 유먼스다. 그는 안전요원의 보호 속에서 홈런공을 인증받았다.

홈런공을 잡기 위해 몸을 날리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안전요원의 보호를 받아야 했던 이유는 홈런공의 가치가 약 200만 달러(약 28억원)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아메리칸리그의 역대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운 역사적인 홈런공이기 때문이다.

애런 저지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1회초 선두타자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로써 애런 저지는 시즌 62호 홈런을 기록해 로저 매리스가 1961년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때렸던 종전 아메리칸리그 최다 61홈런을 뛰어넘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배리 본즈(73개), 마크 맥과이어(70개·65개), 새미 소사(66개·64개·63개) 등 애런 저지보다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는 '약물의 시대'였다. 애런 저지가 '클린 홈런왕'이라 불리는 이유이자 그의 아메리칸리그 기록 도전이 주목받았던 이유다. 애런 저지는 양대 리그를 통틀어 약물 의혹이 없는 타자로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타자가 됐다.

애런 저지가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우면서 리그 MVP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다.

오타니 쇼헤이는 타자로서 타율 0.275, 34홈런, 95타점을 기록 중이고 투수로는 15승8패 평균자책점 2.35의 성적을 남겼다. 투타 양면에서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오타니 쇼헤이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한 시즌 타자 30홈런-투수 200탈삼진(213개)을 달성했다. 단일시즌 투수 10승과 타자 30홈런을 모두 달성한 것도 오타니 쇼헤이가 최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한 오타니 쇼헤이는 올해도 충분히 수상할만한 성적을 남겼지만 애런 저지의 신기록 달성이 남긴 임팩트가 워낙 강해 수상을 낙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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