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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확진자 100명 중 11명은 ‘재감염’···국내서 신종 ‘BF.7’ 변이 15건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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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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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 100명 중 11명은 재감염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재유행이 끝나가고 있지만 백신 접종이나 감염으로 얻은 면역 역시 줄어들고 있다. 유럽 등에서 최근 감염이 늘고 있는 신종 BF.7 변이도 국내에서도 검출된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9월 셋째주(9월18~24일)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0.92%로 전주(10.28%) 대비 증가했다.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8월 다섯째주 9.72%에서, 9월 첫째주 10.17%를 거쳐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기준 누적 확진자 2395만2767명 중 재감염 추정사례는 51만5134명으로, 전체의 2.15%다. 당국은 백신 접종을 하면 재감염 후 중증화율을 낮춘다며 추가 접종을 당부했다.

지난주(9월25일~10월1일)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2만8828명으로, 직전 주(3만3528명)보다 14% 가량 줄었다. 주간 위중증 환자 수는 248명으로 전주 대비 26%, 사망자는 305명으로 전주 대비 14.8% 감소했다. 방대본은 지난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유행 상황이 비교적 안정화된 분위기지만 감염재생산지수가 정체된 만큼 확진자 발생 감소세는 다소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확진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1’ 이하면 유행 억제 의미)는 8월 넷째주(0.98) 이후 ‘1’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8월 다섯째주부터 5주간(0.83→0.87→0.82→0.80→0.80)은 모두 비슷한 수치가 나왔다..

변이 분석 결과, 최근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BA.5 변이의 하위 변이인 ‘BF.7’ 변이가 지난 8월 국내에서 최초 검출된 후 현재까지 총 15건이 확인됐다. 첫 검출 사례는 지난 8월11일 확인된 건으로, 지난 7월28일 해외서 입국해 당일 확진 받았다. 15건 중 국내감염은 7건, 해외유입은 8건이다.

현재 BF.7 변이는 유럽, 미국 등에서 1만건 정도 확인됐다. BF.7 변이가 증가하고 있는 독일, 프랑스, 벨기에에서는 최근 2∼3주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다행히 사망자 감소세는 이어지는 중이다. 방대본은 BA.5 변이와 비교하면 스파이크 단백질 1개에서 추가 변이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최근에 분류된 변이여서 현재까지 그 특성에 대한 연구결과가 많이 나오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도 “면역 회피의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관철돼 BF.7형의 증가 추이와 특성에 대해 지속해서 국내·외 사례를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질병청은 국정감사에 겨울철 신종 변이 BA.75.2 출현 등을 우려 요인으로 보고했다. 이 변이는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오미크론 하위변위 BA.2.75에서 나온 신종 변이로, 지난 8월18일 첫 검출(확진은 8월6일) 이후 국내에서 총 35건 확인됐다. 국내발생이 3건, 해외유입이 32건이다. 방대본은 BA.2.75.2는 BA.2.75 대비 스파이크 단백질에 3개의 추가 변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BA.2.75 변이에 대해서도 “검출 건수는 아직 미미하지만, 특성 정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외 현황과 국내유입 발생 여부를 면밀하게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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