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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두 살배기 '마약 과다복용' 사망…아빠는 삭발한 채 경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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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경찰이 숨진 두 살 아기 니콜로 펠트린의 아버지 디에고(43)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현지시간 4일 보도했다. 〈사진=코리에레 델라 세라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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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두 살배기 아기가 마약 과다 복용으로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경찰이 숨진 두 살 아기 니콜로 펠트린의 아버지 디에고(43)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현지시간 4일 보도했습니다.

벌목공인 디에고는 지난 7월 28일 저녁 아들 펠트린을 품에 안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펠트린은 당시 의식이 없고 맥박도 희미한 상태였습니다.

의료진이 치료에 나섰지만 펠트린은 같은 날 밤 끝내 숨졌습니다.

펠트린을 진료한 의료진은 펠트린이 자연사한 게 아니라고 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디에고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집 주변 공원에서 뭔가를 입에 넣는 것을 보고 뱉어내도록 했지만, 이후 잠이 든 뒤 깨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독극물 검사반까지 동원해 공원을 샅샅이 뒤졌으나 수상한 물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펠트린 부검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사망 원인이 인도 대마초인 하시시 다량 복용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펠트린 모발에선 마약류 코카인과 헤로인 성분이 나왔습니다.

아기가 최근 몇 달 동안 코카인과 헤로인을 먹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소견도 제시됐습니다.

경찰은 펠트린 집 곳곳에서 하시시와 코카인, 헤로인을 찾아냈습니다.

특히 하시시는 아기 침대 옆 테이블에 있던 컵에서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펠트린 부모가 흡입해온 마약을 펠트린이 삼킨 것으로 보고 아버지 디에고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디에고는 마약 검사를 예상한 듯 증거 인멸을 위해 삭발한 채 경찰서에 나타났습니다.

아기 사망 당시 일터에 나갔던 어머니는 경찰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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