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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박수홍 병원 실려간 뒤…폭행 父는 형수와 식당서 밥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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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4일 부친에게 폭행당한 후 과호흡 증세를 보여 119구급차에 실려가는 박수홍의 모습. 사진 SBS ‘나이트라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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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이 검찰 대질 조사를 받던 중 부친에게 폭언·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된 후 박수홍 부친과 형수의 반응이 알려졌다.

연예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 씨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박수홍 무너뜨린 아버지의 만행 형과 형수의 소름돋는 반응’이라는 제목으로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 씨는 “박수홍이 대질 조사를 굉장히 부담스러워했다더라. 그의 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과격한 모습을 자주 보였기 때문에 두려움과 반감이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 때문에 (미리 검찰 측에) 안전 조치를 해달라고 수차례 요구했다고 한다. 얼마나 (아버지를) 두려워했는지 방검복까지 입고 갈 정도였다. 현장에서 아버지가 ‘칼로 배XX를 XX버리겠다’는 말을 했는데, 그전에도 그런 말을 계속했다고 한다”고 했다.

실제로 현장에 있던 변호인에 따르면 아버지는 박수홍을 보자마자 달려들어 밀쳤고, 정강이를 발로 찬 다음 폭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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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서부지검에 대질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박수홍을 폭행한 박수홍의 부친이 “자식인데 인사도 하지 않아 화가 나서 그랬다”고 말했다. 사진 SBS ‘나이트라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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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는 “큰 충격을 받은 박수홍이 그 자리에 앉아 절규하며 울었다더라. 그리곤 형에게 ‘대체 나한테 왜 그러냐. 가족을 위해 헌신했는데’라고 울며 얘기하자, 형은 ‘오 주여’라는 한마디만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의 폭언과 폭행에도 형과 형수는 제지하지 않았고, 박수홍이 실려 갈 때까지 지켜보기만 했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박수홍이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강해 끝까지 어머니를 보호하고자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버지가 폭력적이어서 박수홍이 어머니를 안타까워했고 보호하려 했다. 그래서 어머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조심스러워했다”며 “박수홍이 형과 형수를 제외한 가족들을 지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검찰 조사에서 (박수홍을) 거의 아들로 인정하지 않는 수준으로 진술했다고 한다. 충격적인 내용이라고 하는데 그런데도 박수홍 측은 아버지를 보호하려고 입을 닫았다”며 “하지만 돌아온 것은 아버지의 폭행과 폭언, 협박이었다”고 했다.

이 씨는 “박수홍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을 때 그의 아버지와 형수는 인근 식당을 찾아 식사했다더라”라며 소름 돋는다고 표현했다.

끝으로 “박수홍 측이 친부에 대한 법적 조치를 고민하고 있다. 박수홍 아내 역시 큰 충격에 빠졌다더라. 굉장히 괴로워하고 있다”며 “만약 박수홍이 고소하지 않으면 아버지를 처벌할 방법이 없다. 박수홍 의사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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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 MBC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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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수홍은 지난해 4월, 30년간 함께 일했던 친형의 횡령 사실을 공개한 뒤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뒤이어 법원에 116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검찰은 이달 8일 박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박수홍 형수의 범행 가담 여부도 수사 중이다. 주부인 이모씨가 소유한 부동산 재산 규모만 200억원대로 파악, 취득 경위와 자금 출처 등에 대한 소명을 요구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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