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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할 승률에도 2등이라니… 지독히 운 없는 LG, 김현수-채은성 정상궤도가 첫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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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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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3-8로 지며 SSG가 정규시즌 우승 확정에 최종 도장을 찍는 장면을 허락해야 했다. 시즌 막판 맹렬하게 추격하며 SSG의 턱밑까지 다다랐지만, 결국 뒤집지는 못한 채 나중을 기약해야 했다.

오랜 기간 정규시즌 우승이 없었기에 이번 기회를 놓친 건 더 아쉬울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LG도 잘했기 때문이다. LG는 4일 현재 승률 0.613을 기록 중이다. 2017년 정규시즌 우승팀 KIA의 승률은 0.608, 2019년 두산은 0.615, 2020년 NC는 0.601, 지난해 kt는 0.563이었다. 다른 해 같았으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성적이지만 하늘은 야속하게도 LG를 보낸 뒤 1점차 접전 등 승부처에서 ‘극강’의 면모를 과시한 SSG를 또 보냈다.

어쨌든 이제 LG는 정규시즌 2위를 확정지었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패해도 3위로 갈 경우의 수가 없다.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들과 잔여경기가 있어 마냥 라인업에 힘을 빼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이제는 차분하게 플레이오프 준비에 들어갈 때가 됐다. 이미 몇몇 선수들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컨디션 관리에 들어간 상황이다.

몇몇 과제가 있다. 8월까지만 해도 좋았던 타선이 9월 들어 왜 침체를 겪었고, 결국 이것이 시즌 막판 LG의 발목을 잡았는지 잘 분석할 필요가 있다. 최근 7경기에서 LG는 단 한 번도 5점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7경기 총 득점은 단 14점, 경기당 2점이었다. 마운드가 아무리 좋아도 이런 공격력으로는 플레이오프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

9월 이후 27경기에서 팀 타율이 0.237, 팀 OPS(출루율+장타율)가 0.660까지 처졌다. 8월까지 112경기에서는 팀 타율 0.274, 팀 OPS가 0.760이었다. 부상자 공백이 컸던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저하가 나타났는지 근본적인 물음을 해결하지 못하면 안 된다.

어쩌면 중심타선에 위치하는 김현수와 채은성이 자신의 모습을 되찾는 게 첫 단추일 수도 있다. 8월까지 대활약을 펼치며 FA 시장을 주도하는 야수가 된 채은성은 9월 이후 타격이 너무 처져 있다. 채은성의 9월 이후 25경기 타율은 0.204, OPS는 0.552에 불과하다. 9월 15일 이후 15경기로 끊어보면 타율은 0.190, OPS는 0.513으로 더 떨어진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9월 전체 득점권 타율은 이보다 더 못한 0.100이니 유독 못하는 인상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 4일 잠실 LG전에서도 몇몇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KIA 3루수 류지혁이 두 차례 호수비를 펼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타구가 외야로 시원하게 날아가지 않았다.

김현수는 9월 이후 27경기에서 타율 0.323, OPS 0.810의 성적이다. 일견 준수한 성적으로 보이고 어려운 상황에서 기본 성적은 찍어주는 김현수의 클래스를 새삼 실감할 수 있다. 다만 득점권에서 예전처럼 해결사 몫을 못해주고 있다. 9월 이후 전체 득점권 타율이 0.250, OPS는 0.708로 자신의 시즌 평균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이른바 하이레버리지 상황에서도 힘을 못 썼다. 3점 이하 열세에서의 득점권 상황, 즉 치면 단번에 동점으로 갈 수 있는 상황에서 김현수는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동점 상황에서의 득점권 타율도 0.167이다. 해결을 못해줬다는 인상은 기록으로 드러난다.

그런데 LG는 대안이 없다. 류지현 LG 감독이 김현수 3번, 채은성 4번을 계속해서 라인업 오더에 써내려가는 것도 이런 이유다. 지금 와서 새로운 얼굴을 실험할 시간은 없다. 타순을 조금 바꿔주는 정도가 할 수 있는 것의 전부다. 궁극적으로는 두 선수가 해줘야 한다. 충분히 잘해왔던 선수들로 한 번의 계기만 있다면 언제든 반등할 수 있다. 그런 ‘맛’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은 이제 5경기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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