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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주호영·안철수, 故김동길 추모 “마지막 순간까지 아낌없이 주고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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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장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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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5일 보수진영 원로 인사인 김동길 연세대 사학과 명예교수를 추모했다.

이날 주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수님께서는 일생을 민주화와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바치셨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 사회의 큰 어른으로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으며 바른길을 제시해 주시던 교수님의 통찰력과 혜안은 그 깊이를 짐작할 수도 없을 정도였다”며 “넉넉한 유머로 삶에 지친 국민들에게 큰 위로를 주시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가끔 찾아뵐 때면 귀한 말씀으로 가르침을 주시고 응원도 아끼지 않으셨다. 대접해 주신 냉면 맛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조금 더 오래 사시며 좋은 말씀을 주시길 바랐는데, 황망한 마음 표현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교수님께서 주신 말씀 하나하나 마음 깊이 새기고,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아낌없이 주고 떠나신, 김동길 교수님을 마음 깊이 추모하며, 안식을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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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당시 국민의당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의원의 새해 인사를 받는 김동길 명예교수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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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밤 별세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교수님의 생전 모습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다”며 추모했다.

안 의원은 “많은 분들께서는 나비넥타이를 매시고 ‘이게 뭡니까’라며 웃으시던 교수님의 모습을 기억하실 것”이라며 “각박하고 비정한 정치권에서도 교수님은 늘 여유와 유머를 잃지 않으셨기에,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올해 초에 김동길 교수님을 자택으로 찾아뵈었을 때의 모습이 지금도 마음에 깊이 남아있다. 당시 교수님은 많이 초췌한 모습이셨다”며 “그러나 온화하면서도 날카로운 그 특유의 눈빛만큼은 변함이 없으셨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안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에는 야권 단일 후보 경선에 나선 안 의원을 격려했다. 또 지난 대선에서 안 의원이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나섰을 때는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김 교수는 당시 안 의원에 대해 “심지가 곧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이후 교수님은 어려웠던 대선 과정에서 큰 힘이 되어주셨고, 단일화 과정에서도 현명한 조언을 해주셨다”며 “부정부패 못 할 사람이라며 제 손을 잡고서 후원회장을 맡아 주셨을 때, 교수님의 마음에는 여전히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뜻이 가득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안 의원은 “교수님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대한민국이 잘 되기만을 바라셨던, 우리시대를 상징하는 지식인이셨다. 민주화운동으로 군부의 탄압을 받으셨지만 과거보다는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셨고, 정치를 하면서도 권력을 탐하지 않으셨다”며 “권위적이지 않으면서도 무게가 있으셨고, 기발하면서도 사심 없이 나라를 위하셨던 김동길 교수님의 지성에는 시대를 앞선 세련됨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교수님께서 대한민국의 정치사와 지성사에 남긴 족적은 길이 기억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진심을 다해 교수님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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