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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초가’ 삼성전자…탈출구는 주주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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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대장주’ 주가 전망 보니

경쟁심화·실적부진·여건악화 겹쳐

최근 반등에도 주가전망은 어두워

현금배당, 자사주매입·소각 필요 ↑

헤럴드경제

대한민국 증시 ‘간판’ 삼성전자가 주가 부진을 벗어날 수 있을지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18%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해야 지수 회복도 그만큼 용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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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겨울’로 인한 실적 악화 전망에 긴축·환율·전쟁 등 여전히 불안한 대내외 경제 환경, 이에 대해 ARM 인수설 등 주요 변수가 다시 부각될 경우 추세적인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시장이 기대하는 유일한 돌파구는 연내로 예상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과 함께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이다.

삼성전자는 주가는 이달 들어 5만6000원 선을 회복하며 일단 ‘4만 전자’의 굴욕을 피하는 데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넘어야 할 고개들이 첩첩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메모리 반도체 D램 가격이 3분기 대비 최대 18%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4분기에는 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른 수요 위축과 과잉 재고 이슈까지 맞물리면서 3분기보다 하락폭이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는 최근 두 달 사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3조5536억원에서 12조1078억원으로, 1조4458억원(11%)을 낮췄다. 증권사 전망대로면 삼성전자는 2019년 4분기 이후 약 3년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내년도 전망은 더 어둡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2023년 실적 눈높이가 추가로 하향될 수 있는데 매크로(거시경제) 하강에 따라 스마트폰·TV 등 세트 판매 둔화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지난 3년여간 지속된 반도체 상승 사이클이 역사상 최대 수준의 재고 부담을 발생시켰고, 상승 사이클이 길었던 만큼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예상했다.

ARM 인수설도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ARM의 ‘몸값’은 50조~70조원대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2016년 11월 자동차 전장부품업체 하만을 인수한 가격 약 9조3300억원보다 7배가 넘는 금액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24조원이지만 실제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해외법인 등의 자산이 포함돼 있어 본사가 지닌 현금은 16조원가량으로 추산된다.

ARM을 단독으로 사기 위해서는 다른 법인으로부터 현금성 자산 상당액을 끌어와야 한다. 초대형 인수·합병(M&A)을 단행한 네이버 주가가 급락하는 것도 부담이다.

증권가에서는 현재와 같은 경제 상황에서는 삼성전자가 M&A 등 투자 확대보다 주주환원에 더 적극적이어야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미국 애플은 지난해 855억달러(약 121조원)어치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했다. 이 기간 주가가 130달러대에서 170달러대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8만1000원에서 7만8300원으로 하락한 바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잉여현금 흐름상 2021~2023년의 3개년 사이클에서 특별배당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고, 오히려 주주환원율이 후퇴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삼성전자 경영구조의 변화가 발생할 시 주주 중심의 전략 대응이 절대적이며 필수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대근·권제인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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