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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땅 속까지 ‘청정 관리’ 만전… 제주삼다수, 품질 앞세워 국민생수 위상 강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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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부터 완제품까지 완벽 관리 체계 구축

품질 위해 마라도 2.4배 규모 취수원 토지 매입

법 기준보다 10배 이상 많은 수질 검사 실시

제주삼다수, 상반기 시장 점유율 43.1%

동아일보

제주삼다수 제품 이미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제주개발공사)는 청정수원지와 철저한 수질 관리를 기반으로 ‘제주삼다수’의 고품질 ‘국민생수’ 위상을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먹는 샘물 품질에 대한 높아진 소비자 눈높이와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먹는 샘물은 관리법상 원수에 포함된 이물질을 제거하는 최소한의 물리적 처리와 오존 살균 외에는 화학적 처리를 하면 안 된다. 그만큼 병입을 마친 완제품은 물론 원수의 안전성이 제품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찍이 수자원 중요성을 인식한 제주도는 지하수를 공공자원으로 관리하고 도 산하에 전담 공공기관인 제주개발공사에 제주삼다수 생산 및 판매 권한을 부여했다. 이를 통해 수자원을 합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삼다수는 취수원부터 병입, 제품 판매까지 타협 없는 품질 관리를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는 평가다. 시중에서 400개 넘는 먹는 샘물 제품이 경쟁을 벌이는 상황 속에서도 굳건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제주삼다수 시장 점유율은 43.1%다. 제주개발공사 측은 거듭된 품질 혁신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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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한라산 취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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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제주삼다수는 한라산 해발 1450m 이상 높이에 스며든 강수가 현무암과 화산송이층을 통과하면서 정화된 화산암반수다. 이 지역은 한라산국립공원 내 진달래밭대피소 인근에 위치해 사람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청정한 곳에 해당한다고 한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곶자왈에 떨어진 강수는 땅에 스며든 이후 18년간 천연 필터에 의해 정수되고 칼슘과 칼륨, 마그네슘, 실리카, 바나듐 등 풍부한 미네랄을 갖춘 지하수로 만들어지는데 이 물이 제주삼다수 원수가 된다”며 “자연 상태에서 워낙 깨끗하고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에 제주개발공사는 단순 여과와 자외선 살균만을 거쳐 제주삼다수로 탄생시킨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주삼다수는 지난 1998년 처음 출시된 이래 지금까지 수질 변화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취수원 주변 토지를 1996년부터 꾸준히 매입해왔다. 제주개발공사가 보유한 취수원 주변 토지 규모는 마라도 면적의 2.4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토지를 보유하면서 주변 지하수도 직접 관리한다. 최근 5년간 16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취수원 주변에 106개 관측정을 설치했다. 지하수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측·검사하고 1시간 간격으로 지하수위와 수온, 전기전도도, PH 등 4개 항목을 모니터링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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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개발공사 R&D혁신센터 연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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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토지 및 지하수 관리로 잠재오염원을 차단한 후에도 공사는 자체 검사를 통해 수질을 진단하고 있다고 한다. 환경부의 먹는물관리법에 의거해 연간 2274건의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공사는 법적 기준 10배에 달하는 2만회 이상 검사를 진행하면서 수질 안정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공장 제품 생산 과정에서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생산 및 품질 관리 측면에서 최근까지 품질과 식품 안전 관리, 환경 등 분야에서 10개 인증을 취득했다. 또한 품질 연구와 개선, 관리 강화, 물 산업 연구센터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연구·개발(R&D)혁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 인력은 매년 국제공인 프로그램에서 최고등급을 받을 만큼 품질 테스트에 대한 역량이 우수하다. 외부에도 자문단을 구성해 관리 사각지대를 없앴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는 청정한 제주 지하수의 일부”라며 “최고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소비자 성원에 보답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고 믿고 마실 수 있는 삼다수 명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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