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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콜롬비아 정부, 반군과 3년 만에 평화협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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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게릴라 출신’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 취임 뒤 변화

한겨레

안토니오 가르시아 ‘민족해방군’(ELN) 사령관(왼쪽)과 콜롬비아 정부의 평화 대표 다닐로 루에다가 4일(현지시각)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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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정부와 최대 반군세력이 3년 만에 평화회담을 다시 연다.

안토니오 가르시아 ‘민족해방군’(ELN) 사령관은 4일(현지시각)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성명을 내어 양쪽이 “2022년 11월 첫째 주 이후 대화절차를 다시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양쪽의 협상 재개는 2019년 중단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협상에선 베네수엘라, 쿠바, 노르웨이가 회담 보증인 구실을 한다. 평화협상 재개 움직임은 지난 8월 한때 좌익 게릴라였던 구스타보 페트로가 콜롬비아 첫 좌파 대통령에 취임한 뒤 시작됐다.

콜롬비아 정부는 2016년 후안 미겔 산토스 대통령 집권 시절(2010~2018) 당시 최대 반군조직이었던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평화협정을 맺은 뒤 민족해방군과도 협상에 나섰다. 그러나 후임인 이반 두케 대통령 시절(2018~2022) 보고타 경찰학교에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한 직후 중단됐다.

민족해방군은 현재 전투원이 2400명 남짓한 콜롬비아 최대 반군세력이다. 콜롬비아 반군 가운데는 이들 말고도 콜롬비아무장혁명군의 잔당 세력 등이 남아있다. 콜롬비아무장혁명군 대다수는 2016년 협정에 따라 무기를 내려놓고 일상으로 돌아갔으나, 일부는 평화협정에 반대하며 밀림에 남았다.

신임 페트로 대통령은 이번 평화협상을 통해 콜롬비아의 ‘총체적인 평화’를 달성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콜롬비아무장혁명군 잔당 세력은 정부와의 휴전을 위해 보안기구 공격을 그만둘 준비가 돼 있다며 유회 제스처를 보였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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