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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우승후보' KCC도 시간이 필요하다 "팬들이 보기 답답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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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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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통영, 맹봉주 기자] 분명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아직은 맞춰야 될 게 많아 보인다.

다가오는 프로농구 시즌 유력한 우승후보로 불리는 전주 KCC의 전력이 공개됐다. 예상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KCC는 이번 비시즌의 승자였다. FA(자유계약시장) 최대어들로 꼽혔던 허웅과 이승현을 동시에 잡았다. 두 선수는 KBL 간판스타이자 대표팀에서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라건아가 건재한 가운데 KCC는 NBA 출신 외국선수 론데 홀리스 제퍼슨까지 영입했다. 송교창의 군 입대 빈자리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4일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C조 KCC와 원주 DB의 경기. 컵대회 첫 경기를 치르는 KCC의 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선발은 이진욱, 허웅, 이근휘, 이승현, 라건아가 나섰다. 1쿼터는 23-25로 대등했다. 점수 차는 2쿼터부터 벌어졌다.

KCC의 수비가 문제였다. DB의 빠른 공격 템포를 따라가지 못했다. KCC는 속공 상황에서 골밑으로 돌파해 들어가는 강상재를 번번이 놓쳤다.

공격에서도 따로 놀았다. 전창진 감독 특유의 모션오펜스가 아닌 1대1 공격이 많았다. 허웅, 이승현도 몸이 무거워보였다.

제퍼슨은 탄력을 이용한 돌파와 정확한 중장거리 슛이 돋보였지만, 너무 혼자만 공격했다. 신인 송동훈은 번뜩이는 패스와 어이없는 실책을 같이 보여줬다.

경기 후 전창진 감독은 "다같이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제퍼슨은 한국에 온지 3일 만에 경기를 치렀다. 이승현도 운동한지 얼마 안 됐다. 허웅 역시 무리해서 운동했다"며 경기력이 완전치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럼에도 경기 내용 자체에는 호평을 내렸다. "생각보다는 경기를 잘했다. 한꺼번에 처지긴 했지만 쫓아가는 힘을 보여줬다. 우리가 중간급 선수들이 없다. 어린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다만 코트 안에서 자기 임무를 다 못했다"고 말했다.

제퍼슨에 대해선 "당장에 뭔가를 요구하진 않았다. 한국에 온지 3일 만에 경기하는 거다. 빠른 공격을 하는 선수다. 성공하면 다행인데 안 되면 상대에게 속공을 맞는다. 한국농구를 더 알아야한다. 수비 말이다. 기자들이나 팬들이 보기 답답하겠지만 정규 시즌까지 맞춰가는 게 목표다. 쉽진 않을 거다"며 이해를 요구했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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