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사실상 가려진 가을 5강, 중요한 건 순서와 상대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사실상 5강 경쟁의 주인공들이 가려졌다. 이제 중요한 건 순서와 상대다.

2022 KBO리그 가을야구 진출팀과 순위를 확정한 팀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사실상 가을야구 5강의 주인공은 현 1위부터 5위까지인 SSG 랜더스, LG 트윈스, kt 위즈, 키움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가 될 것이 매우 유력해졌다.

가장 먼저 SSG는 4일 역사적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확정했다. KBO리그 최초로 정규시즌 개막일부터 종료일까지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고 우승을 차지한 SSG는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했다.

매일경제

2022 KBO리그 가을야구 5강의 주인공이 사실상 가려졌다. 이제 중요한 건 막바지 3~4위 경쟁으로 가장 중요할 가을야구 대진을 완성할 키를 쥐고 있는 kt와 키움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위 LG의 PO진출도 확정이다. LG가 kt에 6경기 승차로 앞서 있는 상황. LG는 이미 일찌감치 2위 순위를 확보한 상태에서 꾸준히 1위를 노렸다. 하지만 최근 3연패로 KS 직행이 무산되면서 플레이오프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이후 두 팀의 순위와 가을야구 위치가 미정이다. 3위 kt가 4위 키움에 0.5경기 차로 앞서고 있지만 누가 최종 3위를 차지할 지는 알 수 없는 상황. 확률적으로는 키움이 더 유리하다.

키움은 6일 대전 한화전과 8일 잠실 두산전까지 단 2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여기서 2승을 거두면 준PO 직행이 매우 유력해진다. 이 경우 kt는 4승 1패를 거둬야만 3위에 오를 수 있다.

키움 경우의 수는 단순하다. 잔여 2경기를 다 잡는 게 최상인데, 올 시즌 상대 12승 3패로 매우 강했던 한화를 먼저 만나는 건 반갑다. 하지만 8일 최종전에서 상대할 두산은 키움이 3위 이하 팀들 중에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뒤지는(6승9패) 두산이란 점에서 부담이 있다.

우선 키움은 만약 6일 경기 한화를 잡지 못하면 kt의 상황에 따라 매우 절박한 심정으로 최종전을 치를 가능성도 생긴다.

5연승 뜨거운 기세의 kt는 잔여 경기가 5경기나 남았다는 게 부담이다. 5일 수원 삼성전, 7~8일 광주 KIA전, 9일 잠실 LG전, 10일 수원 NC전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런 잔여 일정에서 kt의 자력 3위 확정이 가능한 경우의 수는 앞서 언급했듯이 4승 1패를 거두는 것이다. 또 kt는 키움이 1승 1패를 하더라도 3승 2패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한다. 만약 키움이 2패를 당하더라도 kt는 2승 3패 이상을 기록해야 3위가 될 수 있다.

kt 입장에선 잔여 경기의 상대가 LG를 제외하면 올 시즌 전적에서 크게 앞섰던 삼성-KIA-NC라는 것은 다행인 점이다.

하지만 KIA는 5위 순위 확정의 마지막 단계로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고, 삼성과 NC도 각각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다른 팀이 됐다. 마찬가지로 유종의 미를 노릴 이들 팀에 의해 자칫 고춧가루라도 뿌려진다면 상황이 힘들어 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5위가 매우 유력한 KIA도 완전히 거취가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자력 5위 확정의 경우의 수는 4경기에서 2승을 거두는 것이다. 이때는 NC의 5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가을야구 막차에 탑승한다.

KIA가 4경기에서 1승만 거두더라도 NC는 잔여 5경기에서 5전 전승을 해야 한다. NC 입장에선 거의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만약 KIA가 4전 전패를 당할 경우엔 NC가 4승 1패 이상의 성적을 올릴 경우 극적으로 순위가 뒤집힌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많지 않다.

결국 KIA의 입장에선 조기에 5위를 확정한 이후 치열한 3~4위 경쟁 결과에 따라 상대를 찾아 WC 결정전을 치르면 되는 상황이 됐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