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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한은 "9월 근원물가는 석달째 오름세"…추가 금리인상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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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년比 5.6%, 석달째 둔화

식료품과 석유류 제외한 근원물가 4.1% 지속 상승

한은 "고환율, 산유국 감산 등 물가 상방 위험 잠재"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이 9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5.6%를 기록해 두 달 연속 상승폭을 낮췄다고 분석하면서도, 근원물가 상승폭은 더 커졌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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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5일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줄면서 8월(5.7%)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근원물가는 외식 등 개인서비스 품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전년 대비 6.3%를 기록한 이후 9월까지 두 달 연속 상승폭을 낮추고 있다. 석유류 가격의 오름폭이 8월 19.7%에서 9월 16.6%로 줄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15%포인트 낮아진 영향이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폭을 키우는 중이다. 외식 등 개인서비스 품목을 중심으로 오르면서 7월 3.9%에서 8월 4.0%, 9월엔 4.1%를 기록했다. 특히 하방 경직성이 큰 가공식품과 외식물가의 오름세가 각각 전년 대비 8.7%, 9.0%로 확대됐다. 이는 각각 2009년 6월(9.0%), 1992년 7월(9.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반인들이 향후 1년간 예상한 물가 수준인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석달 연속 하락하긴 했지만 4%대의 높은 수준은 이어갔다. 기대인플레이션은 7월 4.7%에서 8월 4.3%, 9월 4.2%를 나타냈다.

이 떄문에 한은은 소비자물가가 상당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향후 상방리스크가 더 크단 점을 강조했다. 특히 수요측 물가압력을 반영하는 개인서비스 물가는 상당기간 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전개 양상, 글로벌 긴축기조 강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높은 수준의 환율, 주요 산유국의 감산 규모 확대 등이 상방리스크로 잠재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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