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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그분 능력에 환호" 20% 확률로 1순위 지명권 얻은 OK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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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2022-2023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OK금융그룹 신호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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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면서 고민거리였던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 보강에 성공했다.

한국배구연맹은 4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2022-2023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신인 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인하대 4학년 신호진(21)을 선택했다.

OK금융그룹은 추첨 확률이 더 높은 현대캐피탈(35%)와 삼성화재(30%)를 제치고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최종 순위의 역순을 기준으로 진행된 이번 드래프트에서 OK금융그룹의 추첨 확률은 20%로 두 구단보다 낮았다.

예상치 못한 행운에 OK금융그룹 관계자들의 탄성이 터졌다. 석 감독은 "우리 구단에 이사님이 한 분 계신데 그분이 계실 때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를 뽑아서 레오를 지명할 수 있었다"면서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오늘도 모셨는데 또 1순위가 나왔다. 모두 그분의 능력에 놀라 환호했다"고 웃었다.

석 감독은 주저 없이 신호진을 1순위로 지명했다. 그는 "배구를 잘해서 뽑았다. 기술이 잘 다듬어져 있다"면서 "신장이 크지 않지만 점프력이 좋고 파워가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1순위가 나오면 신호진을 뽑을 계획이었다"고 덧붙였다.

187cm의 왼손잡이 공격수 신호진은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석 감독은 "1학년 때부터 뛰는 것을 봤다. 두 포지션 모두 소화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충분히 가능성 있는 선수다. 프로에서도 잘할 거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최근 OK금융그룹은 차지환, 박승수 등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신호진의 합류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석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에 부상 선수가 많다. 리시브를 하면서 공격을 해줄 선수가 필요했다"면서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 무게를 두고 나머지 선수들을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신호진은 팀의 리시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석 감독은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 조재성이 있지만 공격, 서브에 비해 리시브 면에서 아쉬움이 있다"라며 "조재성이 흔들린다면 신호진을 바로 투입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올 시즌 운영에 여유가 생길 것 같다"고 기대했다.

신호진은 지명 후 "신인답게 자신감과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석 감독은 "(신)호진이가 지명 후 긴장을 했는지 웃지 못했다"면서 "조언은 앞으로 선배들이 많이 해줄 거라 기대한다. 나는 호진이의 장점을 최대한 잘 살려서 좋은 선수로 키워보겠다"고 다짐했다.

석 감독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신호진을 비롯해 2라운드에서 이진성(아웃사이드 히터·홍익대), 3라운드에서 나두환(리베로·성균관대)을 선택했다. 수련 선수로는 오준영(리베로·목포대)을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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