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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두달째 꺾였지만 배추 95%↑·외식물가 30년 만에 최고(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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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6.3%→8월 5.7%→9월 5.6%…"유가하락에 오름세 둔화"

근원물가 상승률 4.5%…전월비 0.1%p 확대돼 안심은 못 해

뉴스1

서울 양재구 하나로마트에 배추가 판매대에 진열되어 있다. 배춧값이 올 여름 폭염과 폭우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태풍의 영향으로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뉴스1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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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종=뉴스1) 김혜지 서미선 한종수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6%를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둔화세를 나타냈다.

지난 7월에 6%대를 찍은 물가 상승률이 두 달째 5%대 숫자를 보이면서 서서히 꺾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의 오름 폭이 다시 확대돼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5.6% 올랐다.

물가 오름세가 전달보다 0.1%포인트(p) 소폭 축소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3.7%에서 올해 1월 3.6%로 소폭 낮아진 뒤에 2월 3.7%, 3월 4.1%, 4월 4.8%, 5월 5.4%, 6월 6.0%, 7월 6.3%, 8월 5.7%를 기록했다.

7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6.3%를 찍었다.

이후 8월 5%대 후반으로 오름 폭이 둔화되면서 상승률이 7개월 만에 꺾였다. 이번에 또 오름 폭이 축소되면서 2개월 연속 둔화했다.

1~9월 누계 물가 상승률은 5.0%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9월 소비자물가는 가공식품·석유류 등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채소 등 농축산물 가격 오름세가 지속됐다"면서 "다만 석유류·채소·과실 등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둔화하며 상승 폭은 0.1%p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같은 상황이 유지된다면 연간 물가 상승률은 "5%는 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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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 ⓒ News1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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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공업제품은 가공식품이 8.7%, 석유류가 16.6% 각각 오르면서 6.7% 상승했다.

가공식품 오름 폭은 전월비 확대된 반면 석유류는 국제유가 하락 덕에 축소됐다.

농축수산물은 6.2% 올랐다. 8월 대비 낮은 상승률이지만 배추(95.0%), 무(91.0%) 등 일부 농산물 오름세가 컸다.

개인서비스는 6.4% 상승하며 1998년 4월(6.6%) 이후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외식 물가 상승률이 9.0%로 1992년 7월(9.0%)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는 4.5% 오르면서 2008년 9~12월 4.9% 기록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전기·가스·수도는 14.6% 상승했다.

지난달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인플레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5%였다.

전달의 근원 인플레인 4.4%보다 상승률이 0.1%p 확대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4.1% 오르면서 전달(4.0%)보다 오름세가 커졌다.

이는 2008년 12월(4.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어 심의관은 "농산물·석유류제외지수와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기본적으로 석유류가 빠져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전체 물가 상승 폭 둔화에 기여한 항목이 빠졌다"며 "반면 개인서비스 등 오름세는 둔화되지 않고 확대돼 전체 흐름과 다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체감 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5% 상승하면서 8월(6.8%)의 연고점을 밑돌았다.

신선식품지수 역시 1년 전보다 12.8% 올라 연중 최고 상승률이었던 전월(14.9%) 대비 안정됐다.

어 심의관은 물가가 '정점 통과'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 "가능성이 없진 않다"면서도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는 데 가장 주요한 요인이 석유 가격 오름세 둔화인데, 이달부터 감산 얘기가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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