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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소금 같은 활약한 이적생 삼총사 노경은-이태양-최주환 "큰 영광, 다음은 KS!"[어메이징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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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SG 우완불펜 노경은이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SSG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송성문 타구를 잡아 1루로 토스하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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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정규시즌 우승은 6개월 이상 선수단이 한마음으로 일궈낸 것이어서 그 어떤 것보다 값지다. 첫 번째 ‘왕조’였던 와이번스 시절(2010년) 이후 12년 만에 랜더스로 우승한 SSG 선수들도 시즌 내 부침을 겪으면서도 한 팀으로 똘똘 뭉쳤다.

KBO리그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개막부터 시즌 종료까지 1위 유지)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한데는 요소요소에서 빈자리를 채운 베테랑들의 희생이 큰 몫했다. 네 차례 3연패는 했지만 4연패를 한 번도 하지 않은 비결도 같은 맥락. 매일 승리할 수는 없지만, 누군가 지치면 조금씩 힘을 보태 빈자리를 채웠다. 특히 이적생 삼총사는 냉탕과 온탕을 오간 탓에 우승 감격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숨은 일등공신은 단연 베테랑 노경은(38). 서글서글한 성격에 ‘무한 긍정 마인드’로 무장한 노경은은 지난해 롯데에서 방출된 뒤 은퇴 기로에 섰다. 김원형 감독, 조원우 벤치코치와 롯데 시절 인연으로 입단 테스트 기회를 얻었고, 올해 랜더스 일원으로 합류했다. 지난해 선발진 줄부상으로 고생한 팀 사정도 노경은에게 기회를 주는 데 영향을 끼쳤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1경기에 출전한 노경은은 79.2이닝을 던져 12승5패7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05로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9월들어 지친 기색도 엿보였지만, 시즌 막판에는 필승조 역할을 도맡아 지친 후배들에게 휴식 시간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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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우완선발투수 이태양이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KBO리그 SSG랜더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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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시절인 2013년 이후 9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데 이어 2015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일궈낸 그는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 한 팀의 일원이어서 매우 영광이다. 올해 SSG에서 주축선수로 경기에 나가고, 시즌 우승까지 해 너무 기분 좋다. 내게 큰 복”이라며 “한국시리즈에서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재정비를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인 것 같다. 무엇보다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2020년 시즌 도중 SK로 트레이드돼 랜더스 창단멤버가 된 이태양은 생애 첫 우승이다. 그 역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9경기에 출전했고, 110이닝을 소화하며 8승3패1홀드 ERA 3.60으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생애 첫 우승 감격을 누린 이태양은 “야구를 하면서 나도 우승이란 것을 경험해 너무 기쁘다. 우승팀의 일원으로서 팀에 기여한 것 같아 기쁘다”면서 “좋은 팀에서 좋은 선후배동료를 만난 덕분에 우승했다. 무엇보다 매경기 선수들에게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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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주환이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NC와 경기 2회말 우월홈런을 날린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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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최악의 슬럼프로 마음고생한 최주환도 8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로 지친 타선에 힘을 보탰다. 큰 기대 속 두산왕조를 벗어나 랜더스로 이적한 만큼 개인 성적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을 터. 그래도 가장 최근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선수여서 가을잔치에 거는 기대가 크다. 최주환은 “정규시즌 우승을 이뤄 너무 기쁘다. 144경기 모두가 최선을 다해서 우승했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한국시리즈에서 웃는게 최후의 승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준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전반기에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후반기에 조금이나마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 다행이다. 마지막까지 좋은 활약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zzang@sportsseoul.com

이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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