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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굿모닝 증시]"누그러진 强달러, 반도체株 등 국내 증시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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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3.3%, S&P500 3.06% 상승

고강도 긴축 부담속 이번주 美고용지표 관심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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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미국 증시가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고강도 긴축으로 인해 경기 침체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관측된 데 따른 것이다. 유로화가 강세로 달러화 인덱스가 낮아진 만큼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은 이전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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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너무 빠른 금리 인상을 걱정하는 일부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발언이 호재성 재료로 해석돼 오름세를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3.34% 올랐고 다우지수는 2.8%, S&P500지수는 3.06% 상승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글로벌 수요 냉각과 공급의 꾸준한 개선이 진행되며 인플레이션이 내년에는 3%로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용과 주택시장 둔화가 현실화되기 시작해 소비가 감소할 여지가 뚜렷해지자 일부 위원들이 금리 인상 속도 제어를 주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미국 8월 채용 공고는 지난달 발표된 1117만 건을 하회한 1005만3000건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강세는 누그러진 것으로 예측된다. 경제지표 부진 우려에 EU 에너지 책임자가 날씨가 온화해 러시아 가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한 천연가스 재고가 있다고 발표하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줬다.

이날은 전일에 이어 반도체 업종의 오름세가 관측됐다. 업황 불안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은 것인데 인텔은 2.71% 상승했고 마이크론(4.33%), 엔비디아(5.23%) 등 대부분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호조 영향을 받아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업종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 오름세에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기차 업종을 비롯한 자동차업종이 공급망 불안 완화 기대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만큼 긍정적인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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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를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인 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불안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PCE)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같이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유로존 9월 CPI는 10%대를 웃돌며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미국 미시간대가 집계한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예상치를 상회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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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운데 국내 9월 수출입은 썩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잿값의 하락세로 교역조건이 완화됐지만,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 화학 등의 수출액이 2개월 연속 하락하며 자금 유출 우려와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는 달러 강세를 끌어낼 만한 요인이다.

당장 시장이 주목해야 할 이벤트는 미국의 고용지표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견고한 회복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시장 가격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좋게 나온다면 긴축 부담은 재차 강화되겠지만 이미 가격에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표가 좋지 않게 나온다 해도 최근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강한 물가 안정 의지를 고려했을 때 긴축 부담을 덜어내진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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