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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10경기 8골…수원 '소년가장' 오현규가 쏘아 올린 강등권 탈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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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수원 공격수 오현규가 3일 성남전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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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수원 삼성의 해결사는 공격수 오현규(21)다.

오현규가 수원을 구해내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 김천 상무에서 제대해 돌아온 오현규는 올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부침을 겪었다. 주전 경쟁은 물론 좀처럼 득점포가 터지지 않았다. 개막 후 15경기에서 2골에 그쳤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후반기 페이스가 유독 돋보인다. 최근 10경기에서 8골을 몰아넣었다. 이 기간 수원이 20골을 넣었는데, 오현규가 40%를 책임졌다. 26라운드부터 29라운드까지는 4경기 연속골도 기록했다. 2001년생으로 아직 22세 이하(U-22) 자원인데, 사실상 수원의 ‘소년 가장’ 구실까지 해내고 있다.

오현규는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인 성남FC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시즌 12호골로 득점 부문 순위도 6위까지 올라갔다. 5위 바로우(전북 현대)와 득점 기록이 같다. 선두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16골)와의 차이도 4골밖에 나지 않는다. 지금 페이스라면 남은 4경기에서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는 범위에 있다.

더욱이 12골은 팀 내 최다 득점이다. 팀 내 득점 2위 전진우(5골)보다 무려 7골이나 많다. 오현규는 수원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득점 20위 안에 포함돼 있다. 김건희(콘사도레 삿포로)가 일본으로 이적하고 외국인 공격수 그로닝이 소득 없이 팀을 떠났음에도 수원이 걱정 없는 이유다. 여름 이적시장에 데려온 안병준(4골)도 오현규의 존재감에는 미치지 못한다. 또 9월 A매치 기간에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맹활약했다. 우즈베키스탄과 공식 평가전에서 득점은 없었지만 최전방에서 전투적으로 싸우며 팀에 보탬이 됐다.

이병근 수원 감독은 “훈련이나 경기할 때 자신감 있는 모습이 나온다. 내가 별말을 하지 않는다. 다만 조금 더 자신감 있게 하면 좋을 것 같다. 축구는 혼자 할 수 없으니 안병준, 전진우와 함께할 방법도 이야기한다”고 강조했다.

파이널 B는 강등권 싸움이 한창이다. 매 경기가 살얼음판 승부다. 지금은 내용보다 결과가 중요한 시기다.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선 결국 골을 넣어야 한다. 그렇기에 오현규의 존재는 수원이 강등권 탈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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