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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양현종 이후 첫 토종 10승, KIA 뉴에이스는 덤덤히 더 큰 무대 준비한다[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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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4일 잠실 LG전에서 10승째를 거둔 후 기념구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 | 윤세호기자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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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그냥 얼떨떨한 것 같습니다. 10승이 걸린 경기였지만 오히려 더 침착하게 던진 것 같습니다.”

KIA 뉴 에이스 이의리(20)가 입단 2년차에 굵직한 발자국을 찍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150이닝 돌파와 더불어 10승을 채웠다. 이날 선발승으로 팀이 5위 확정 매직넘버를 ‘3’에서 ‘2’로 줄이는 데에도 기여했다.

이의리는 4일 잠실 LG전에서 83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6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빅이닝을 만든 KIA는 8-2로 LG를 꺾었다.

타선 지원을 받았으나 마냥 순조로운 경기는 아니었다. 3회말 위기에서 박해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중심타선에 맞서 괴력을 발휘했다. 3회말 채은성에게 커브를 구사해 더블플레이를 유도했고 5회말에는 만루위기에서 김현수를 속구로 유격수 플라이, 채은성도 속구로 3루 땅볼 처리했다. 김현수와 채은성에게 던진 마지막 공 모두 15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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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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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이의리는 10승 소감에 대해 “그냥 얼떨떨한 것 같다. 10승이 걸린 경기였지만 오히려 더 침착하게 던졌다”며 “사실 내 승리에는 크게 집착하지 않았다. 내 승리보다 팀 승리가 중요하다. 계획한대로 던지자는 생각만 했고 비교적 잘 풀린 경기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가장 인상적인 순간에 대해서는 “5회말 류지혁 선배가 잡아줄 때는 공이 슬로우 모션으로 가는 것 같았다. 그 때는 간절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양현종 이후 첫 KIA 토종 선발 10승 투수가 된 데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이의리는 “내가 10승을 한 것보다는 팀이 승리하는 데에 그만큼 도움을 줘서 기쁘다. 오늘도 그랬지만 야수 선배님들의 도움이 많았기에 10승을 할 수 있었다”고 자신을 낮췄다.

정규시즌 등판은 마쳤다. 이제 다음 목적지는 포스트시즌이다. 이의리는 “9월쯤 제구난조가 있었는데 그래도 다행히 정규시즌을 잘 마친 것 같다”며 “포스트시즌은 긴장도 더 될 것 같다. 일단 스트라이크만 잘 던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맞붙을 수 있는 키움 혹은 KT 타선에 대한 질문에 “두 팀 다 계속 볼 것이다. 정규시즌에 붙었던 팀들이지만 큰 무대에서는 집중력이 다를 것이다. 계속 보면서 준비하겠다. 어느 자리에서 등판하더라도 계속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처음 경험하는 포스트시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을 강조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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