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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한해 농사 좌우한다, 이해 관계 얽힌 '현대가 끝장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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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22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울산 현대, 전북 현대 사령탑과 선수들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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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한 해 농사를 좌우한다.

프로축구 ‘양대산맥’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대한축구협회(FA)컵 4강과 K리그1 파이널 라운드에서 연달아 격돌한다. 울산과 전북은 5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예정된 2022 하나원큐 FA컵 4강에서 맞붙는다. 이어 사흘 뒤인 8일 오후 4시30분 같은 장소에서 킥오프하는 K리그1 35라운드에서도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이번 ‘현대가 더비’ 2연전은 올 시즌 프로축구 하이라이트다. 울산과 전북은 4년 연속 K리그1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북이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울산에 역전 우승을 해내면서 K리그1 5연패를 달성했다.

절치부심하며 ‘홍명보호 2년 차’를 보낸 울산은 올 시즌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선두 수성에 성공, 현재 승점 69로 2위 전북(승점 64)과 5점 차를 유지하고 있다. K리그1은 잔여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울산이 전북을 잡으면 승점이 8로 벌어지며 사실상 17년 만에 K리그 우승 트로피를 품는 게 유력해진다. 반면 ‘우승 DNA’를 자부하는 전북이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리면 승점 차이는 단번에 2로 좁혀져 최종전 결과까지 지켜봐야 한다.

그런 가운데 앞서 열리는 FA컵 4강전에 대한 양 팀 수장의 고심이 크다. 기본적으로 베스트11을 내보내며 승부를 걸지, K리그1 맞대결을 고려해 변칙적으로 운용할지다. 이해관계가 다소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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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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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K리그1 우승’이 올 시즌 최대 목표다. 단순하게 2연전에 접근하면 FA컵에 힘을 덜 쓰고, 리그 맞대결에 모든 것을 쏟는 게 바른 처사다. 그러나 전력이 엇비슷한 라이벌 간의 맞대결엔 ‘팀 분위기’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끼친다. FA컵 결승행 길목에서 전북에 밀려 탈락하면 사기가 꺾일 수 있고, 리그 맞대결에 부담이 커진다. 그렇다고 FA컵부터 풀 전력을 쏟았다가 리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홍 감독은 다각도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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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리그 우승으로 가는 길이 험난한 만큼 FA컵을 놓칠 수 없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부임 2년 차 여러 시련을 마주하며 일부 팬의 비판을 받았다. 설령 리그 우승을 놓치더라도 FA컵을 품으면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 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 선수들이 한결 부담을 덜고 리그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울산과 비교해서 이번 2연전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울산과 전북은 지난 파이널라운드 첫판(34라운드)에서 각각 인천, 포항을 상대로 ‘3골 경기’를 펼쳤다. 울산은 지난 인천전에서 팔 부상을 털고 후반 교체로 투입된 엄원상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전북은 전역 이후 갈수록 팀에 녹아드는 국가대표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과 외인 구스타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게 관건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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